한승준커피창고
자전거여행가 남기화
강개토
2011. 6. 3. 16:58
남기화
그가떠났다
그의계획대로라면
아마도
부산을거쳐페리호를타고
일본을여행할꺼다
아마도
그의상상대로
일본은얼마안있으면벚꽃으로만발하리라
아마도
갓 피운 벚꽃봉오리는
그가내딛는자전거폐달보다앞서
아지랭이가춤추는아스팔트위곳곳
그길다란 일본열도를따라 벚꽃이온통흐드러지게 만개하겠지
아마도
남기화는
추구하는염원을 발끝에담고그가꿈꾸는환상을가슴에품고서
온통 흐트러지게 피어난 벚꽃세상을만나면비로서
그열정에폭발하리라 마치꽃비같은동화를담아
어쩌면
그때쯤 치기많은 나이먹은사내가
구퉁이 어딘가에서 울고있을지도 모르겠다
난
이제
그에대한추억은각설한다
누군가말했지
만나면언젠가는헤어짐이있다는그말
그말이오늘여운되어남았다.
20110309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