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들 아시죠? 일요일 밤 미국 Fox TV에 만나볼수 있는 심슨 가족(Simpsons) 들이죠.
얼마 전 친구와 점심을 먹으면서 모 TV에서 부시 대통령하고 호머 심슨(Homer Simpsons)중 누가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가 투표를 했는데 당근 호머 심슨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소리를 듣고 서로 맞다고 고개를 끄덕 거렸는데 말이죠. 멍청하고 게으르지만 본성이 착한 호머(Homer)와 헌신적인 엄마 마지(Marge) 악동 바트(Bart), 똑똑하고 색소폰을 잘 부는 리사(Lisa) 그리고 귀염둥이 막내 매기(Maggie)의 심슨 가족과 스프링필드의 주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황당한 이야기는 현 미국의 사회적 문제를 시니컬하게 묘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있죠.
첫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심슨즈의 원작자인 Matt Groening (맷 그로닝)입니다. 오레곤주 포틀랜드 출신이라 잠깐 소개해 드리려고요.
Simpsons의 에피소드를 보면 포틀랜드의 거리 이름이나 오레곤주의 지역 이름을 등장 인물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어 이곳 오레곤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친근감을 갖게 하죠. 심슨 가족이 살고있는 가상의 도시 스프링필드(Springfield)도 오레곤에 있는 도시 이름 중에 하나구요.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 중엔 맷 그로닝(Matt Groening)의 아버지 이름은 호머(Homer)라는 사실이고요. 그럼 어머니 이름은 무얼 까요? 네 마지(Marge) 이죠. 맷 그로닝의 여동생들 이름은? 리사(Lisa)와 매기(Maggie).
포틀랜드에서 자란 맷 그로닝. 학교는 워싱턴(Washington)주 수도 올림피아(Olympia)에 있는 에버그린(Evergreen) 컬리지(College)를 졸업했더군요. 에버그린 컬리지는 순수 인문을 주 전공으로 하는 리버럴한 학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학교 졸업 후 그는 로스앤젤레스로 내려가 무명 작가로 활동하게 되는데요. 산이 많고 푸르고 나무 많은 미 북서지방에 살다가 로스앤젤레스에 내려가면 그 생활 상상이 갈 만 하죠.
24시간 어느 고속도로를 가나 막히는 교통 체증. 로스앤젤레스 스모그. 헐리우드나 베버리힐스 호화 물질주의에서 최악의 빈민 범죄 지역인 사우스 센트럴, 이스트 LA 까지. 높은 물가와 집세에 고달프고 배고픈 무명 작가 생활.
그런 로스엔젤레스의 생활을 외로운 토끼 빈키(Binky) 주인공의 모습으로 표현하는 지옥 인생(Life in Hell)이란 만화가 LA 지역 잡지에 연재하게 되면서 맷 그로닝의 재능이 빛을 보게 됩니다. 지금도 LA 뿐만 아니라 웬만한 도시 Weekly 주간지에 보면 빈키(Binky)와 아크바(Akbar), 제프(Jeff) 등등 Life in Hell 만화 주인공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죠.
<왼쪽이 외로운 토끼 빈키(Binky) 오른쪽의 똑같이 생긴친구들이 아크바(Akbar)와 제프(Jeff). 전 빈키가 게이인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여자 친구가 있었군요. 내용을 보면 아크바와 제프는 게이 커플 사이임이 틀림없습니다.>
원래 Tracy Ullman Show라는 토크쇼에서 선전 전후로 몇 분 씩 실험적으로 방영되던 심슨 가족은 1991년 Fox 방송에 의해 정식 프로그램으로 데뷔하게 되었고요. 10 여 년의 방영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에미상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아카데미상 같은 거죠.) 수상 등 심슨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죠. 오레곤 사람들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심슨 가족을 통해 미국의 가족과 사회 문제를 대변한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다음에 심슨 가족을 보시게 되면 아! 오레곤!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번 예고편에서 한번 들려 드렸죠? 심슨즈 만화의 주제가 입니다. 끝나는 부분의 섹소폰 소리가 똑똑한 리사(Lisa)가 부는 섹소폰 소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