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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70여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 28일 오전 덕수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영결식 참여와 30일 '이명박 정권에 맞선 대학생 행동의 날' 개최를 선언했다. |
ⓒ 이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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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0여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이 28일 오전 덕수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영결식 참여와 30일 '이명박 정권에 맞선 대학생 행동의 날' 개최를 선언했다.
한대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거대한 애도의 물결엔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몬 현 정권에 대한 분노가 녹아 있다"며
"피의사실을 사전에 낱낱이 언론에 흘리는 방식의 검찰 수사는 누가 봐도 명백한 정치보복성 표적수사였다"고 규정했다.
한대련은 아울러,
"공권력을 동원해 수천 명의 경찰이 조문객을 막고 시청 앞 광장을 원천봉쇄했지만
조문객의 수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촛불의 숫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
이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전 국민적 분노와 저항의 불길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배유진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마땅히 공정해야 할 검찰이 지금 권력의 시녀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로도 촛불 시민 수사 등 검찰의 정치수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배 회장은 이어
"이명박 정부와 검찰은 자신들은 털어도 먼지가 안 난다고 판단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분명 다음 차례는 이명박 정권과 지금의 정치검찰"이라고 경고했다.
한아름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단순한 육신의 죽음이 아니다,
노무현 그 이름 석 자와 함께하는 민주화 세력에 대한 탄압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로 세운 분향소를 공권력을 투입해 철거하려 들고 서울광장을 차벽으로 봉쇄한 것은
이 정권이 전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소탈한 미소마저 국민에게서 박탈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회장은 마지막으로
"말로만 하는 민주주의 발전,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이제 부끄러운 줄 알고 그만하고 시민들에게 광장을 내놓아라"며
"시민들이 눈물을 마음껏 흘릴 수 있는 공간을 달라"고 촉구했다.
박해선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그가 추구했던 가치를 짓밟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규정했다.
그는 "대학생들은 오는 29일 영결식 전까지 각 캠퍼스 내 분향소를 세우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제를 열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영결식 참여와 함께 30일 대학생 행동의 날, 6월 첫째 주 학내정치집회 등을 열고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