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만화창고

성인만화계의거목 조성빈작가

강개토 2010. 7. 21. 09:14

그와의첫만남은..

서대문구녹번동에있던영현출판사에서시작되었다

 처음본순간부터그의남다른패션감각은뛰어났다

아직도생각나는건까만아래위양복을걸치고아이보리색중절모를섰었다

익히그의명성을들은터라파격적인(당시만화계에선)그의모습이난싱그러웠다

영현에서시작된성인만화의첫작품은

아이러니컬하게도나의첫데뷔작품인[엔젤]을재판한거였다

책제목을바꿔[싸이퍼A]로7권짜리로묶어특판으로냈다

그것은의외로내작가생활에전환점을준다속된말로Hit친거다

 당시논현동어느요정에서우연히만나인사한영현출판사대표유연구

어머니의병원비가급했던나는어느날그에게찾아간다

얼마필요한데?

3000만원?

선득그자리에서3000만원을받고미안해서내민작품이출판되자마자대박난거다

 그때의성인만화시장에혜성처럼등장해많은독자를확보하며

우뚝서

독보적으로이름을날리던작가가조성빈이다

그의 첫작품[박수무당]은세상에선보이자마자엄청난신드롬을일으킨다

이어발표한[큰만신]등등내놓는작품마다히트였었다

그렇게서로다른그림체로성인만화의거봉이된두사람조성빈과한승준...

 지금도생각나

가끔..종종...생각날때마다난형에게전화하곤했었다

 그러던그가어느날문득한말이기억나..

"승준아형암이래...4기..."

난그의그말이거짓인줄알았다늘우스갯소리를잘했던그의성품탓에...

"승준아형죽기전에얼굴한번보자..."

 만화가인내가커피가게를시작해놓고

인테리어하느라발품팔아노가다하다보니..

것다open이랍시고벌여놓고보니

날도몇달도한참지난지금에서야..

그의바뀐번호를알아내려만화가협회에전활했더니...

 

그가죽었단다

 

6월30일...7월2일에발인...

 난그날아무일도못했다

울컥해오는그알수없는연민이날자책케했다

문수형...미안해...그리고늘형이많이도생각날꺼야...세상에없다구생각하니진짜보고싶네..

죽기전에오라던그말이날먹먹하게만드네형...

 

만화가조성빈님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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