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의 대명사',
'사진의 역사'로 알려진 이스트만 코닥사가
수주일 내로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코닥사가 현재 추진 중인 일련의 특허권 매각을 통해
파산보호를 피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특허권 매각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회사는 파산보호 신청 기간의 운영자금으로 10억 달러의 대출을 받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도 코닥의 파산보호 신청은
이르면 이달이나 2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종업원이
1만9000명 수준인
코닥은
파산보호를 통해 채무가 동결되면
1100건에 이르는 특허권 매각을 계속 진행하면서 회생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코닥 주가는 28%나 폭락했다.
131년 전통의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 보급으로 필름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고전해왔다.
이에 따라 상업·개인용 프린터사업을 새 수익원으로 삼는 등
필름 기업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 두었던 막대한 사내 유보이윤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일에는
뉴욕거래소가 코닥에게 향후 6개월 내에 주가를 부양하지 못한다면
뉴욕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거래소는 평균주가가 1달러 이하로 30일 연속 경과하면 상장기업에 퇴출을 경고한다.
한때 90달러를 넘었던 코닥 주가는 지난해 80%나 추락했다.
4일 종가는 47센트였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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