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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 생존 가능했다"…병에 낀채 19일 버틴 고양이

강개토 2007. 12. 3. 16:07
[노컷뉴스] 

 

미국에서 야생 고양이 한 마리가 병 속에 머리가 끼어

19일 동안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한 채 돌아다니다 구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테네시주에서

'와일드 오츠'라는 이름의 야생 고양이가 땅콩 버터병에 머리가 낀 채 19일 동안 지내다 구조돼

'생존자'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됐다고 2일 보도했다.

그동안

이 고양이에게 먹이를 줘왔던 타비타 케인(여,25)은

머리에 병이 낀 것을 보고

구해주려고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달아나는 바람에 번번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녀는 며칠이 지난 뒤 고양이가 결국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하지만 19일째인 지난 수요일 마침내 그 고양이를 발견했으며,

살이 통통했던 그는 너무 마르고 나약해 도망조차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가족들은 고양이를 잡은 뒤 오일을 발라 병을 머리에서 빼내고 치료했으며,

고양이는 이틀이 지난 금요일이 돼서야 겨우 기력을 회복해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멤피스의 수의사인 제럴드 블랙번은 "애완동물이 비슷한 경우로

며칠에서 심지어 몇주간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지만,

이 고양이는 비정상적일 만큼 뚱뚱했기 때문에 19일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CBS국제부 최한태 기자 cht5020@cbs.co.kr
(뉴스부활 20주년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