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한승준 선생님이 다음달 중국을 가신다고 했다.
내심 불안해 진다.
혹시 갔다가 그곳에 눌러 계시면 안 되는데...
예전부터 흘리는 말씀 중엔 상주를 떠나고 싶다.
아픔이 많다 하셨다.
혹시 내가 뭘 잘못하진 않았나 하는 뜨끔한 생각이 든다.
마흔 아홉의 불혹의 나이를 넘기신 선생님이지만
친구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젊고 활기차신 모습이 난 너무 좋다.
스피커의 잘못된 위치,
마이크의 부실,
순조롭지 않았던 진행 등
글로 적기엔 다 모자랄 정도로 많았던
커피가게 공연의 불협화음을잘 아시면서도
매번 참석해 힘을 더해 주신 은혜는 이루 다 말 할 수 없다.
좋은 문화는
예술적 행위를 하는 플레이어 보단
지속적인 관심을가지고 봐 주는 대중이 이끌어 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선생님.
불혹이란,
좌로나 우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뜻한다.
마흔 불혹이 아니라 상주 불혹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선생님께 조심스럽게 가져본다.
20050911
-상주커피가게 김민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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