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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속마음

강개토 2008. 4. 14. 22:08
한국만 베끼나?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르지만 일본인은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자기들보다 한수 아래라고 본다.

물론 한국인을 앞에 두고 노골적으로 너네는 우리보다 한수 아래라고 말하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대체로 그런 속마음을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고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에도 자신도 모르게 그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작년에 한국 출장때 우리 회사 사장님과 거래처인 일본 모 대기업 사업본부장님과 함께 한국에 갔다.

한국 거래처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거리 풍경을 보고 그 본부장님이

어딘지 일본과 비슷한 차들이 많군요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사장님도 네 그렇네요라고 하셨다.

특별히 한국을 얕보려는 의도로 한 말은 아닐 것이다. 

단순히 이동 중에 계속 아무 말도 안하는 것 보다 뭔가 대화 화제를 만들려고 한 말에 불과하다.
한국차들은 일본 차 베낀 것들이 많구나

역시 한국은 한수 아래야라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이 듣기에 기분 좋은 발언은 아니다.

내가 그런 발언에 괜히 민감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는 우리 회사 사장님과 거래처 회사 본부장님이니 �불리 따질 수도 없는 일이다.

나는 이렇게 설명드렸다.

 

지금 보신 저 차는 르노 삼성 제품으로 닛산과 같은 르노와 자본 관계를 가지고 있거든요.

일본에서 닛산 티아나로 팔리는 차와 같은 모델입니다. 

저쪽에 보이는 차는 GM대우 차량인데 GM대우 차량은 외국에서는 시보레나 스즈키 브랜드로 팔리기도 합니다.

지금 지나간 차는 현대 에쿠스라는 차인데 미츠비시와 현대가 공동 개발해서

일본에서는 판매 대수는 적지만 미츠비시 프라우디아라는 이름으로 팔린 적이 있습니다.

일본 황족 아키시노미야가 타는 차가 저것이죠.

일본 자동차랑 같은 모델이 한국에서는 다른 브랜드로 팔리는 경우도 많으니 일본과 비슷한 차들이 많은 것입니다.”

 

물론 현대차가 일본 자동차 업체와 자본 제휴 없이도 왠지 일본 혼다,

토요타와 비슷한 경우도 있으니까 디자인을 본뜨는 경우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본 차들도 마찬가지이다.

 

Mini를 본뜬 Daihatsu Mira Gino (이건 다이하츠 자신이 미니의 컨셉을 의식했다고 인정하고 있음)를 비롯하여

포르셰를 본뜬 토요타 MR-S (미국에서는 MR-2),

푸조 207과 흡사한 토요타 에스티마의 앞모습 등 찾아 보면 끝이 없다.


미라지노와 미니... 미니 모델 체인지가 되니까 미라지노도 비슷하게 모델 체인지.

렉서스와 BMW


Toyota MR-S와 포르셰 Boxter... 사진 출처 http://moveplayer.tistory.com/tag/Lexus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의 로고는 현재는 바뀌었지만 몇년전까지 LA Dodgers의 로고와 흡사했다.

한신 타이거즈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의식한

디자인과 색상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뻔하게 알 수 있다.







LA Dogers와 주니치 드래곤즈..

 



SF Giants vs YG Giants...

일본 최대의 일용품 제조 업체 Kao의 로고인

초승달 마크도 P&G의 옛날 로고와 같은 컨셉임을 알고 놀란 기억도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국을 비판하는 사이트 중에는

한국이 일본 제품을 모방하는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지만

이런 심리 뒤에는 자기들의 부끄러운 과거 (현재 포함)을 덮어두고 싶은 속마음이 있다고 느낀다 

한국 사람들이 중국 짝퉁 상품을 비판하는 것도 같은 심리가 아닐까.

이런 것은 결국 열등감과 우열감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열등감이 있기 때문에 열등감을 커버해 줄 우월감을 가질 상대를 찾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꼴찌인 상태를 바라지 않는다.

일본이 구미 국가들에게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우월감으로 해소시키는 방법도 있고

미국에 대한 열등감을 미국 음식이 맛없고 미국인들이 단순 무식하다고 생각 하는 것으로 해소시킬 수 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심리도 이런 부분이 크다.

아무리 한국이 발전하고 전자제품 등 일부 분야에서 일본을 앞섰다고 해도

 아직 한국의 모자란 부분을 찾아서 아직까지는 일본이 한수 위라는 것을 재인식하고 안도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진지하게 일본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을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