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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잡지에 등장한 '빨간 눈의 악마' 추성훈

강개토 2008. 4. 25. 12:47

'마왕'을 막을 자는 누구인가?'

 

'풍운아' 추성훈(32,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일본의 격투기잡지 표지를 장식했다.

 

최근 발행된 일본 격투기잡지 카미프로(kamipro)의 122호 표지에 추성훈이 등장했다.

검은 얼굴을 한 추성훈은 빨간색 도복을 입고 무서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주시하고 있었다.

도복도 빨간색, 눈동자도 빨간색이어서 영락없는 '마왕'의 모습이다.

 

눈에 띄는 것은 표지에 있는 카피들이다.

추성훈 옆에는 '검은 축제를 멈출 자는 누구인가?

마왕이 왔다!'라는 글자가 빨간색으로 쓰여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잡지의 표지의 왼쪽 목차 맨 위에는 '마왕이여 검은 본성을 드러내라!'라는 기사 제목이 있다.

추성훈 역시 최근 자신의 블로그(www.judo-saiko.com)에 이 표지사진을 휴대전화로 찍어 올리면서 " 서점에 들려 격투기잡지를 봤습니다.

취재도 하지 않았는데 표지에 내 얼굴이 있어서 깜짝 놀라 사진을 찍었습니다 " 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일본 격투기계에서 추성훈의 이미지는 완연한 악역 캐릭터로 자리를 잡은 상황.

하지만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검은 축제를 멈출 자는 누구인가?'라는 잡지의 카피처럼 추성훈은 일본 내에서 그 누구도 이기기 어려운 강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MBC에서 방송된 추성훈의 다큐멘터리에서도 그가 악역이 된 이유에 대해

한 일본 격투기잡지의 편집장은 " 반칙을 했다는 이미지 때문에 그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추성훈이 너무 강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강하기 때문에 악역이 된 것 같다 " 고 분석했다.

스타파이터의 부재로 침체되고 있는 일본 격투기시장에 추성훈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 그를 악역으로 만드는 이유는 캐릭터가 강하고 실력이 좋기 때문.

그를 그 누구도 쉽게 넘어설 수 없는 '마왕'이라 칭하는 것도 추성훈과 다른 파이터들 간의 구도를 흥미롭게 이끌기 위해서다.

추성훈은 2006년 K-1 다이너마이트 대회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경기에서 몸에 크림을 바르고 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무기한 출전정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 복귀전을 치러 데니스 강에게 KO승을 거뒀다.

이후 12월 야렌노카에서 미사키 카즈오에게 KO패했지만 미사키의 마지막 사커킥이 반칙으로 결정돼 경기결과는 무효로 정정됐다.

추성훈은 오는 29일 '드림2' 미들급 그랑프리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훈련 중 코뼈가 다시 부러지면서 대회에 결장하게 됐다.

추성훈의 복귀전은 6월이 될 전망이다.

 

김지훈 기자  ozzman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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