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家 · Writer

변순철 "짝-패", Couples

강개토 2008. 10. 13. 07:53

변순철 "짝-패",  Couples

 

2005년 6월 22일(수) ▶ 7월 10일(일)

인사동 쌈지길 갤러리쌈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38번지 TEL 02-736-0088(#607) FAX 02-736-6720

초대일시:  2005년 6월 22일(수) 오후 6시

 

 

사진작가 변순철은

7년여간의 뉴욕 체류 이후 최근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사진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2005년

“패션사진 B-b컷으로 보다” (대림미술관 기획),

“Passion in Fashion - 환영의 공간, 마음의 색 (신수진 기획, 한미사진미술관)”전시 등을 통하여

변순철은 완성도 높은 그의 패션사진 작품을 선 보인 바 있습니다.

본 전시에서 변순철은 그가 뉴욕 체류시 집중적으로 작업하고 해외의 다양한 전시 공간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공개합니다.

작가는 다민종, 혼성문화의 메카인 뉴욕이라는 특정 공간 내부에 침잠된 인종차별주의와 성(gender),

아이덴티티에관한 작가의 시각을 이민종 (interracial) 커플 사진 시리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이너리티로 분류되는 아시아 변방에서 온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이들 이민종 커플 시리즈의 초상에서 재발견하게 하는 것입니다.

 

 

본 전시를 통하여 관객들은

기록이 목적인 다큐멘트로서의 사진과 글로시한 패션 화보를 위한 사진을 병치시켜

작가 특유의 미학으로 완성된 변순철의 작품세계와 조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서 더 나가 세계화를 통한 혼성 문화 속에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인식과 젠더이슈 그리고 이를 통한 아이덴티티의 자각을 묻게 할 것입니다.

전시구성 : 패션 화보 사진 10여점 (120 X 150 cm) 및 실물 크기 프린트 이민종 (interracial) 커플 사진 시리즈 (150 X 180, 180 X 245 Cm) 20여점

 

변순철,  “짝-패”, Couples

갤러리 쌈지 큐레이터 양옥금

 변순철은 본 전시를 통하여 작가가 뉴욕 체류시 집중적으로 작업했던 커플(짝,패) 사진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단일 민족국가로 인종차별주의라는 것이 다소 피상적으로 존재하는(혹은 존재했던)

한국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뉴욕이라는 거대한 특정 도시의 내부,

다민종(multi-race), 혼성문화(hybrid culture) 사회 속에 존재하는

성(gender)과 인종(race)에 관한 작가의 시각을 이민종(interracial) 커플 사진 시리즈 속에 투영하며,

궁극적으로 마이너리티로 분류되는 아시아 변방의 이방인(alien)이라는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그들의 모습 속에서 찾는다.

 

 

 변순철 사진 속에 다소 경직되어 어색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금발의 백인 엄마와 흑인 아빠 사이에 안긴 소녀,

스칸디나비안 여인과 그녀의 아프리칸 아메리칸 보이프랜드,

아시안 아메리칸 젊은 여성과 그녀의 백인 남자친구 등이 모델이 된 이민종 커플 시리즈는 작가 주변의 실제 커플들을 찍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변순철의 이민종 커플 시리즈에서 그가 선택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한 공간은 이들에게 익숙한 일상 공간이다.

이 공간은 작가가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화면 안의 부(部), 배경이 되는데

그 배경으로서의 공간은 이들이 실제 삶의 현장을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다큐멘트의 성격을 지니며 이들의 존재가 우리 주변에 산재(散在)한다는 신빙성(authenticity)을 더하게 한다.

피사체의 실제 크기프린트인 변순철의 이민종 커플 시리즈 사진은 윤기 나는 흑인의 피부,

그들의 커다란 눈,

은발에 가까운 금발을 가진 푸른 눈의 여인,

낮은 코와 작은 눈을 가진 아시안 여성,

검은머리에 다소 왜소하나 다부진 아시아 젊은 남자의 초상을 작가 특유의 미학으로 병치시킨다.

 

 

 사진은 결빙된 순간(frozen moment)으로 포착된 피사체를 정지된 상태로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피사체에 대한 관객의 재해석의 장을 제공한다.

관객들은 혼성문화의 메카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표상으로 정의 내려진

코스모폴리탄 도시 속에 흐르는 뿌리깊은 인종차별주의와 이를 대하는 이방인의 시각,

그리고 그들의 모습 속에 반영된 마이너리티의 아이덴티티를 변순철의 사진들을 통해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처/art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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