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으로 떠오른 이승훈(22.한국체대)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5,0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승훈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부 5,000m에서 6분16초95으로 결승선을 통과,
이승훈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부 5,000m에서 6분16초95으로 결승선을 통과,
올림픽 기록을 세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6분14초60)에 2초35 뒤지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러시아의 이반 스코브레프(6분18초05)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이승훈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윤만과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강석(한국체대)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되는 영광도 함께 맛봤다.
막판 스퍼트가 빛난 역주였다.
지난해 여름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려고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한 이승훈은
막판 스퍼트가 빛난 역주였다.
지난해 여름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려고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한 이승훈은
네덜란드의 '백전노장' 봅 데 용(6분19초02)과 함께 12조에 편성돼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시작부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얼음을 미끄러져 나간 이승훈은 초반 1,000m까지 9위를 유지하면서 봅 데 용과 대등하게 경쟁했다.
이승훈의 메달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한 것은 1,800m를 2분18초80으로 주파해 5위로 오르면서부터다.
시작부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얼음을 미끄러져 나간 이승훈은 초반 1,000m까지 9위를 유지하면서 봅 데 용과 대등하게 경쟁했다.
이승훈의 메달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한 것은 1,800m를 2분18초80으로 주파해 5위로 오르면서부터다.
이승훈은 이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기록을 조금씩 줄여나갔고 3,000m를 3분48초56에 끊으면서 순식간에 2위로 치솟았다.
레이스 후반부에 들자 이승훈은 스퍼트에 나섰다.
레이스 후반부에 들자 이승훈은 스퍼트에 나섰다.
3,400m부터 줄곧 2위를 유지한 채 마지막 4,600m를 5분47초69에 주파한 이승훈은
인상을 쓰면서 온 힘을 다해 마지막 바퀴를 돌았고, 마침내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6분16초95.
전광판에 찍힌 기록은 6분16초95.
자신이 지난해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웠던 한국기록(6분14초67)에 2초28밖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기록이었다.
특히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는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의 빙질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국기록이나 다름없는 엄청난 결과였다.
이승훈은 벤치에서 초초하게 마지막 조의 경기를 지켜봤고,
특히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는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의 빙질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국기록이나 다름없는 엄청난 결과였다.
이승훈은 벤치에서 초초하게 마지막 조의 경기를 지켜봤고,
하바르트 복코(노르웨이.6초18초80)의 순위가 4위로 확정되는 순간 김관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자신의 생애 첫 은메달을 자축했다.
horn90@yna.co.kr
horn90@yna.co.kr
제갈성렬 빙속 해설위원, "이승훈의 은메달 획득은 기적"
남자 5,000m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이었기 때문에 이승훈의 은메달은 더욱 찬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10,000m에 출전할 예정인 이승훈은 전형적인 '장거리' 선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남자 빙속 선수 중,
그러나 남자 장거리의 기대주인 이승훈은 기대치 않았던 남자 5,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제갈성렬(40, 춘천시청 감독) SBS 해설위원은
이 경기를 지켜본 제갈성렬(40, 춘천시청 감독) SBS 해설위원은
"밴쿠버에서 이승훈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였다.
이승훈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선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한 이승훈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환했다.
지난해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한 이승훈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환했다.
쇼트트랙에서 쌓은 지구력을 살려 장거리에 도전한 이승훈은 꾸준히 기록을 경신해나갔다.
쇼트트랙 선수가 빙속으로 전향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갈 위원은 "쇼트트랙 선수가 빙속으로 전향하게 되면 장단점이 존재한다.
우선 단점은 직선 활주에 약하다는 점이다.
쇼트트랙 선수는 코너워크는 좋지만 빙속 전문 선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직선 스퍼트는 떨어진다.
장점은 빙속 코스를 타는 기술과 속도가 좋다는 점이다.
지금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실외가 아닌, 실내경기로 바뀌면서 빙질이 깨끗해졌다.
얼음판이 좋아지면서 코스를 타는 속도는 더욱 좋아지고 있다.
또한, 쇼트트랙 선수들은 지구력이 매우 뛰어나다.
이승훈의 최대 장점은 바로 지구력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에겐 '마의 벽'이었던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에겐 '마의 벽'이었던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제갈 위원은 "남자 장거리에는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런 선수들을 제치고 이승훈이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점은 기적 같은 일이다"고 밝혔다.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10,000m에 도전하게 된다.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10,000m에 도전하게 된다.
제갈 위원은 "5,000m의 상승세를 살린다면 10,000m에서도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만하다"고 평가했다.
올림픽 첫날부터 낭보를 전해준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남자 10,000m에 도전할 예정이다.
올림픽 첫날부터 낭보를 전해준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남자 10,000m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 = 이승훈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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