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문

12년만에 빛본 ’만화 김정일’ 출간

강개토 2010. 10. 4. 20:37

 

1998년 ‘다큐멘터리 만화 김정일’이란 제목으로 출간됐으나
출판사인 천지미디어의 사정으로 국내에 유통되지 못했던
‘만화 김정일’(글·그림 이우정, 도서출판 시대정신)이 12년만에 개정돼 출간됐다.
 
당시 ‘다큐멘터리 만화 김정일’은
일본의 북한인권단체 RENK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2003년 8월 일본 아스카신사에 저작권수출해 ‘김정일 입문’으로 일본에서 출간됐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로 인해

북한과 김정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일본은
출간 직후부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100일만에 53만권이 판매되며 관심을 모았다.
 
‘김정일 입문’의 인기는
‘김정일 입문 2’‘김정일 최후의 날’ 등 시리즈로 이어졌다.
 
이번에 나온 책은
김정일의 성장과 권력 획득 과정, 후계자 경쟁,
김정일의 측근 관리,
북한 체제의 운영 및 딜레마 등 북한현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만 하다.
 
최근 3대 세습체계를 이룬
북한의 통치시스템이 어떻게 가능한지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천안함 사태를 프롤로그로 넣었다.
 
사진만화가 함께 실려 있는 이 책은
기존 북한관련 책들이 딱딱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만화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 있는 묘사로 재미와 다큐를 아우르고 있는게 특징이다.
 
저자는 ‘책머리에서’를 통해 ”
내용상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 북한 관련 여러 자료들을 수집, 참고했으며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증언에 힘입었다”고 말했다.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총비서는 추천사를 통해
“개인 독재의 본질은 독재자 개인의 특징과 밀접히 결부되어 있다.
독재자로서의 김정일의 모습은
북한 수령독재의 본질을 파악하는데서 가장 생동한 표상으로 될 것이다”면서
“‘만화 김정일’은 김정일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커다란 도움으로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이윤미기자meel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