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 신형 싼타페,블루링크 달고 스마트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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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는 현대차가 7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모델이다.
4년4개월여의 연구기간에
총 4300억원을 투자했고
새로운 생각과 시도가 집약된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시승 전부터 기대가 컸다.
지난 26일
신형 싼타페를 시승하기 위해 찾은 곳은
부산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호텔.
날씨도 화창해 신형 싼타페의 성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듯했다.
짧은 오리엔테이션을 들은 후
현대차가 자랑하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블루링크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휴대폰을 받았다.
휴대폰을 받고
블루링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 경쾌한 소리가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처음 작동한 것은 시동 모드.
출발하기 전 기자들이 모인 곳은 2층이었고 시승차는 지하 4층에 있었다.
거리에 따라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을 하자
로밍만 돼 있다면
해외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었다.
블루링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동을 걸고
따뜻한 날씨를 고려해 실내 온도를 다소 선선한 17도로 맞추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지하 주차장에는 30여 대의 신형 싼타페가 대기하고 있어
탑승해야 할 차량을 찾기 힘들었지만 블루링크 서비스 중 비상등과 경적을 울려 차를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시승차량은 2.2 디젤 4륜구동(4WD) 모델,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 44.5㎏m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랐다.
눈길을 끈 것은 20.3㎝(8인치) 사이즈 대형 내비게이션이었다.
출발 전 미리 스마트폰에서 목적지를 찾고 이 장치에 전송해 놓아 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안내해주고 있었다.
집에서 미리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뒷좌석도 여유가 있었다.
특히 2열 시트에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돼 뒷자리의 탑승자가 넉넉한 다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필요 시에는 3열 시트도 꺼내 이용할 수 있어 가족과 여행을 떠나기에도 적합했다.
시동버튼을 누르니 디젤엔진 특유의 중저음과 함께 힘차게 시동이 걸렸다.
주행 모드로 변속하고 액셀러레이터 페달에 발을 얹었다.
처음에는 다소 페달이 무거운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속도가 붙을수록 가벼워졌다.
신형 싼타페의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속도로에 접어들었고 가속페달을 세게 밟았다.
급격한 가속으로 다소 소음이 발생했지만 속도는 순식간에 시속 100㎞를 넘어갔다.
이후 시속 150㎞ 이상으로 속도를 냈음에도 전혀 부담감이 없었다.
코너링을 확인하기 위해 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서 속도를 평소보다 덜 줄였다.
다소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안정적으로 커브길을 제대로 돌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주행하던 중 낯선 경보음이 들렸다.
클러스터를 확인하니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이미지가 깜빡이고 있었다.
신형 싼타페에 내장된 카메라가 차선을 인식,
방향 지시등 작동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하는 장치로 졸음 운전이나 한눈 팔기로부터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첨단 편의사양이었다.
왕복 150㎞에 달하는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10.9㎞/L가 나왔다.
차량 온도를 17도로 맞추고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낸 것을 고려하면
연비도 나름대로 잘 나온 듯했다.
2.2 디젤 4WD의 공인 연비(신연비 기준)는 12.4㎞/L.
문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격인데,
현대차 측은 가격대가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이라고 밝혀 기대를 키우고 있다.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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