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육성 "더 고달픈 삶으로.."

강개토 2012. 5. 21. 10:24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이 서거 3주기를 맞아 21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노 대통령의 육성은

서거 직전 봉하에서 참모들과 함께한 진보주의 연구모임 회의내용 중 일부로,

서거 나흘 전인 2009년 5월 19일 마지막 회의와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한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던 4월 22일 연구회의 내용이다.

노무현재단은 당시 마지막 회의는 사실상 연구 모임을 해산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0일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판넬전'에서 시민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들을 보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미공개 사진 보기

노 대통령의 이번에 공개된 음성에는

 "연구가 잘 돼야 자네들하고 만나면서 그나마 이 작은 끈이라도 이어가지.

안 그러면 이 적막강산에 쓸쓸해서 무슨 낙이 있겠는가"

라고 말한다.

또 노 대통령은 4월 회의에서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곳에서 해방되는구나 하고 돌아왔는데…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것은 여기(봉하)를 떠나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왔다"

고 말했다.

이어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은 큰 산맥으로 연결돼 있지 않은,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된 산"

이라고 말하며 당시 심경을 담담히 언급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 음성이 녹음된 마지막 회의 후 4월 30일 검찰에 출석했다.

당시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대한 참담한 심경,

삶을 초월한 것 같은 고독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고 노무현 재단은 전했다.

이러한 내용의 노 대통령 마지막 육성은

노무현재단이 제작한 팟캐스트 <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 을 통해 21일 오전 공개됐다.

'아이튠즈'에서

노무현으로 검색하거나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을 클릭,

또는

노무현재단 채널이 개설된 '아이블러그'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육성'아이튠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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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노무현 전 대통령'미공개 사진 보기

박지혜 (nonam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