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의영화창고

"25살동안 키스를 한 번도 하지 못한 여자"

강개토 2008. 2. 5. 11:52

 

 

5점 본 별점은 '나만의 별점'으로 영화 별점에 합산되지 않습니다.

 

 

25살의 키스

 

"25살 동안 한번도 키스를 해보지 못했다?"

 

25살동안 이성과 한번도 키스를 해보지 못한,

아니 이성과 제대로 만남을 가지지도 못한 여자.

바로 그녀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학창시절,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그녀는 그녀의 유일한 특기인 "글쓰는 것"을 살려

기자가 된다. 그녀는 지금까지도 한번도 이성과 키스를 해보지 못한 불운의 여자.

그런 그녀가 "특종"을 위해 자신이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학창시절의 무대인 "학교"로

잠입하게 되는데...

 

어딜봐도 어리버리하고, 지루할 것만 같은 여성. 

하지만, 사랑은 외면이 아닌, 내면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전교왕따를 당할 만큼 완전히 인기가 없는, 존재감이 없었던 그녀가 다시 학교로 들어간다니,
그것도 25살의 나이를 가지고 말이다.
다시 예전의 악몽이 떠오르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걱정도 잠시 뿐. 
 
확실히 특종을 위해 25살의 나이를 가지고 한창 피어오르는 꽃들의 향연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마치, 잡초가 그 사이에 헤집고 나오는 것과 비슷하게만 여겨진다.
더욱이 그녀는 더 심하다.-_-;;(저 요란한 패션을 보라!)
 
그녀는 예상대로 악몽의 학교생활의 전초전을 밟으며, 불안감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녀는 25살의 여성답게 뚝심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한다.
어쩌다 자기보다 한참어린 남학생에게 한눈이 팔리긴 하지만...
역시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를 가진, 수준이 있는 선생님과 점점 마음의 벽을 허물어
버리는데...
 

 
그를 알게되고, 힘을 가지게 되는 그녀는  자신의 특기가 되살아나 학교 "인기꽝"에서 "인기짱"으로 돌변하게 된다.
 
솔직히, 대부분 학교 생활은 그렇다. 어느 계기로 인해, 아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고,
인기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 한 것...
그녀는 25살의 몸을 가지고 학교에서의 제 2의 삶을 되찾게 된 것이다.
 
이제 학교에서 그녀를 모두 주시하게 된다. 더이상 인기꽝의 그녀가 아니다.
더불어, 그녀의 동생까지도 동참해 그녀를 도와주게 되며, 그녀의 인기는 자신이 흠모하던,
꽃미남학생에게까지 퍼지게 되는데...
 
 
 

 

제2의 학교생활을 하고 있던 그녀에게 잊고 있었던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그것은 자신은 25살이며,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행복했던 삶도 잠시, 다시 그녀의 본분의 일에 충실해야만 했던 것이다.

특종은 자신의 바로 옆에 있었던 "선생님".

그녀는 이제 "사랑"과 "직업"의 두가지 선택의 길에 놓여있게 되고...

 

 

학교 생활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축제.

"졸업파티"에서 그녀는 마지막 결심을 하게 된다.

 

그동안 많은 아이들의 속에서 있던 그녀는 자신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25살의 어엿한 여성으로써의 생활로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마치 12시에 본연의 모습을 찾는 "신데렐라"처럼 말이다.

 

그 고백을 해야하는 마지막 축제, 졸업파티장.

예전 무시당했던 학생 때의 그녀가 아닌 성숙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마지막 장면의 많은 이들이 보는 야구장에서의 고백과 "25살의 첫키스"

"Don"t Worry, baby"의 엔딩 곡과 잘 어울렸던 이 장면은...

어쩌면, 모든 이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랑은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