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만화창고

친구에게도난아무말못한다..

강개토 2008. 2. 14. 14:36

 

어젠오랜친구와긴시간소주를마셨다밤새우는거..싫지않음..그건친구와함께하기때문이리라..

아침부터남장사를 갔다 ..오늘은웬일인지..사람들이북적된다..예불이있는날인가부다웬스님

한분이..(염불이라하나?..)낭랑한목소리와함께..절간 구석 구석 목탁소리가울려퍼진다아름답다

산사의아침..그곳에어울리지않은..나란놈이있었다친구...야..시간과공간을초월해있어도..

우리는친구다우린많은세월..늙어버려.마음이아프지만내친구..죽마고우..관식이..옛날부터..진중

했던친구는 지금도여전하다..우리의그시절은순간스쳐가고.난허물없이그냥주껜다..문득친구가

말한다눌러앉을거야?상주...좋아..?내게늘 부딪치는 의문중.. 화두는내가왜?여기있는가하는물

음들이다..난아무말못한다..친구야여기..공기좋잖아..물도좋구...거리도깨끗해...그런데난..(답답해..)

그래서감히..여긴변해야한다구어줍잖은내가막떠들어..그래도되는건지...이렇게사는거네눈엔내가

이해안가지?나도그래지금도..내가 날 지금도..모르는데  감히네게뭐라할수있겠니..친구야그냥웃어주라

부끄럽고..부끄러운내가되지않기위해난도피하는중..일뿐인걸...세월이지나다시..다시 보게되면..

말할께..사는거마음편하면된다구..잘나가던그날의난..지금도 나 일뿐이라구...인생이 퇴색되지

않는거..지금 그걸 난 이곳..상주에서배운다언젠가..터질듯한 충동도 자제 할수있으면..꼭 말할께...

사는거..사는거...날버리면끝나는데... 쉽지않네...2005,11.16.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