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문

[스크랩] 1998년[삐삐쳐]로 데뷔한 전세훈작가

강개토 2008. 6. 1. 08:52
 

 
전세훈
 
국가 | 한국
성별 |
홈페이지 | www.sewoony.com
종사자분류 | 창작분야/만화가
데뷔작 | [1992년] 노노 보이 《소년 챔프》에 게재
대표작 | 노노 보이
 
 
대기만성형 작가. 만 30살에 늦깎이 작가로 데뷔. 1998년 《삐삐쳐》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야기구성능력과 데생실력을 겸비했고 코믹한 인물묘사에도 탁월하다. 때문에 90년대 이후 한국만화계를 이끄는 ‘신진작가 그룹’에 들었다. 청소년 소재만화를 주로 창작하고 있으며 그의 작...
 
작가 전세훈은 다양한 소재를 만화에 끌어오는 소재의 귀재다. 전세훈이 다양한 매체에서 종사해 본 스토리 작가와 함께 작업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데뷔작 ‘노노보이’는 발표 당시인 92년까지만 해도 생소한 ‘빙의’ 현상을 발단으로 하고 있다. 발단은 육체가 뒤바뀌는 설정이되 소재는 록음악이다. 인기가수 지수는 어느날 평범한 소년 동태와 갑자기 부딪치면서 육체가 바뀌고 만다.
학원만화 는 학교 주먹 왕의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은 연재가 시작되던 95년부터 장장 7년간 연재된 대표적 축구만화다. 후속작 는 최근 스포츠신문 연재를 재개했다. 이밖에 를 비롯해 은 열성적인 팬을 끌어들이면서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은 최악의 운명을 타고난 주인공 문동태가 운명의 저주를 풀기 위해 1백명의 다른 사람 손금 인생을 대신 한다는 소재로, 손금과 운명학이 부수적으로 등장해 관심 있는 독자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고 있다. 는 천존신녀의 미움을 사 사람으로 태어난 나동태가 등장하는 학원무협물이다. 또 사진속의 여자가 등장해 주인공과 사랑을 나눈다는 은 성인물이다.
소재의 다양성은 언제나 만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독특하고 드문 소재 하나와 개성 있는 등장인물 하나만 있어도 스토리의 다이나믹함과 흥미는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세훈은 나 등 20권에서 30권이 넘어가는 장편들을 많이 낸 작가이기도 하다.
전세훈의 작품 속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운명의 장난으로 환경이 일그러져 버린 최악의 상황을 맞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의 경우 역시 오래 전 무림의 세계에서 20세기 한국의 학교로 떨어지게 되고, 는 하필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의 가까운 친구와 몸이 바뀌고, 의 동태 역시 최악의 손금으로 죽을 고비를 1백번 넘겨야 하는 운명을 받고 만다. 의 표백제도 아버지 때문에 축구를 시작했지만 축구를 포기할 생각도 여러번 갖게 된다. 스페인 월드컵에서 실패한 아버지의 욕심 때문에 축구를 하게 됐지만 슬럼프와 고비를 끊임없이 받고 동료들과의 갈등도 지속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의 동태를 포함해서 모두 자신의 꼬인 운명과 결사적인 사투를 벌인다. 의 코믹 버전도 그렇고, 늘 위험한 최악의 상황에 처하는 의 동태도 마찬가지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은 유난히 ‘동태’ 라는 이름이 많다.) 치열한 싸움은 동시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렇게 얻은 승리는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지다는 메시지를 전세훈의 작품들은 말하고 있다. 설정은 극적이며 소재는 신기할 만큼 독특하다. 상황은 지나칠 만큼 극과 극을 오가고 주인공 역시 그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은 지난 2002 월드컵 때 한국의 4강 진출을 예견하듯 비슷한 시기에 출간되며 한국의 월드컵 승리로 마감한다. 여타의 작품들도 운명과 목숨을 내걸고 싸우면서 승리를 향해 가는 설정이 비슷하다. 열성팬들은 언제나 전세훈 만화의 극적이고 다이내믹한 설정에 열광한다. 그러나 작품의 약점은 많다.
한 팬은 에서 주인공 표백제와 현철석의 외모가 지나치게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에 등장하는 여성캐릭터들도 헤어스타일과 복장을 제외하곤 똑같아 보일 만큼 거의 비슷하다. 의 마태오나 표백제 등 인물들은 개성도 개성이거니와 격렬한 축구에 임하는 생동감 있는 표정이 언제나 아쉬운 인물들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개성적인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 큰 아쉬움이 있다.
작품이 길어지다 보니 스토리 라인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역시 그렇다. 이 축구를 소재로 하였으나 이에 대한 사실성 미흡을 지적한 독자도 있다. 은 극적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는 아예 배경이 현대 학교에서 무림의 과거로 바뀌어 버렸다.
길이가 긴 작품에 필수 불가결한 서사성과 구성력 둥아 전세훈 에게는 더욱 강조하고 싶은 요소가 된다.
 
출처 : 상주커피가게
글쓴이 : 시다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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