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ds6.egloos.com/pds/200711/29/10/d0018810_474ecbb061297.jpg)
문정후 作
1 ~ 23 (완)
외전 1 ~ 3 (미완)
거창하지만 우리나라 최고 무협 만화라 소개하고 싶다.
제대로 된 정통 무협 스토리로 진행되는 만화로,
무협물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늘 글로만 읽던 이야기들을 장면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무협소설에 늘 등장하던 장면들을 머리 속으로 상상하기만 하는데
지쳤다는 분들께는 정말 강추다.
게다가 만화 전반에 걸친 문정후님 특유의 위트와 유머 덕분에
보는 내내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다는 것도 이 만화가 지닌 큰 매력이다.
보통 무협물이라하면
출중한 재능을 지닌 주인공이 비극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고
반드시 나쁜 악역을 맡은 사람이 있어서
악인을 물리치고 해피엔딩을 맞게되는 스토리가 정통이다.
정말 뻔하디 뻔한 내용들에
아무리 재미있는 장면들 넣어봐야 한두 장면이지
분위기도 밝게 느낄 수가 없다.
뭐, 이 만화도 무협물이라 한다면 저 스토리를 따라갈 수 밖에 없고.
어차피 앞이 어떻게 진행될 건지 뻔히 보인다.
그래도. 이 만화는 볼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정말 웃기니까 ㅋㅋㅋㅋ
장면 장면이 아주 배를 잡고 웃을 정도로 코믹하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개그 만화 같기도 하지만 ^^;;
개그 만화라고만 하기엔 주인공이 가진 어두운 고뇌가 너무도 크다.
강철의 연금술사 소개에서도 이런말을 했던 것 같은데,
어두운 부분이랑 코믹한 부분이 정말 황금 비율로 섞여있다.
굳이 비교 하자면
코믹한 장면은 용비불패가 훨씬 더 재미있는 것 같다.
(하가렌과는 장르가 다르므로 사실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
용비불패의 또 다른 매력은
분위기의 급전환이 빠르다는 건데,
당최 분위기를 종잡을 수가 없는 주인공 용비의 개성도 개성이지만.
작가님의 역량이 이런데서 보인달까.
어떤 지점에서 코믹해야 웃기고, 어떤 지점에서 심각한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기가 막히게 잘 아시는 것 같다.
보는 사람이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한국 만화 중에 이런 만화가 있다는게 자랑스럽다.
겉 포장만 중국 무협 만화이지,
작가분이 한국인이기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섬세한 스토리와 유머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고있는 일본 대작 만화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참 멋진 만화다. ^^
(비슷한 만화로 열혈강호도 있는데 일단 이 만화는 다음에)
정통 무협 만화를 즐기고 싶은 분께 권해드린다.
또는 스토리에 상관없이 배 아프게 웃으며 읽을 코믹만화를 찾고 계신 분들께도 좋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