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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vs 송윤아-러브레터

강개토 2009. 5. 10. 14:21

'윤아의 눈물'

9일 결혼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송윤아가 집안의 반대와 부모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부모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

28일 결혼식을 앞둔 설경구 송윤아는 어떻게 사랑을 키웠을까.

자주 만나지도 못했으니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각별했을 터.

그때마다 전화로 허전함을 달랬다.

특히 설경구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진실된 마음을 전달했다.

바로 러브레터다.

연인 사이에 이메일도 잘 안쓰는 요즘 세상에

어찌보면 구식이라 할 수도 있는 감정 표현법이다.

그러나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키워온 이들의 사랑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설경구는 2007년 12월부터 송윤아를 향해 사랑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노트에 틈이 날 때마다 일기 형식으로 러브레터를 써내려간 것이다.

한 권이 다 차면 그때 송윤아에게 선물했다.

2008년 봄에 이 러브 노트를 처음 받은 송윤아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 어떤 보석이나 화려한 선물보다 더한 감동으로 송윤아를 사로잡은 것은 물론이다.

이들의 사랑이 켜켜이 쌓여있는 노트는 이제 다섯권이 넘는다.

변치 않은 마음을 맹세하며 선물한 항아리와 함께 이 노트는 송윤아에게 보물 제1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키워온 사랑이기에 이들 사이엔 다툼이 없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만약 의견차이가 생기면 일단 쉼표를 찍는다.

서로 돌아서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지다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풀렸다.

우회로 없이 직진을 하는 설경구와 애교 넘치면서도 매사 정확한 송윤아 식 화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