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픽&뉴스

UFO, "한국에도 출현" 진실 논쟁

강개토 2010. 1. 30. 18:21

 

한국서 찍은 사진본 NASA "비행체 맞다"
전세계적으로 존재 인정하고 본격 연구 추세
국내선 정부 무관심으로 민간단체만 존재
"신비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 벗어날때"

새해 초 한 케이블TV 방송은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자주 출현한다는 국내 한 산간 마을을 찾아 괴물체를 촬영하는데 성공,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새벽녘에 출현한 눈부신 발광체를 놓고 UFO가 맞다 아니다, 전문가의 논쟁도 소개됐다.

↑ 2007년 미국 워싱턴D.C. 상공에 출현한 UFO.

↑ 프랑스 국립우주센터가 UFO로 의심되는 사례로 공개한 자료.

↑ 2005년 의정부 상공 UFO 출현설로 화제가 됐던 사진.

 
지난 수십년간 진실 논쟁이 거듭되어온 UFO. UFO는 과연 실존하는가. UFO에 대한 접근법은 과거와 양상이 많이 다르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UFO는 '착시 현상'으로 치부하는 견해가 많았으나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 연말 불가리아 정부 과학자들이 외계인과 접촉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듯 전세계적으로 UFO의 존재를 인정하고 연구하는 추세다.
 일부 국가에서 UFO에 관한 기밀문서를 공개하는가 하면 영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곳곳에서 UFO 목격 제보가 크게 늘고 있다.

UFO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UFO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연구가 미래의 생명과학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듯 UFO도 미래 첨단 항공산업으로 발전할 거라고 예상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UFO 연구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UFO를 연구하는 국내 기관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한국 UFO 협회가 유일하다.
 1977년 최초 창립된 한국 UFO 연구협회는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가 1992년 다시 연구 활동을 재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 UFO 연구협회는 회원들의 자체 성금으로 운영되며 정부로부터 일체의 지원이 없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민간의 UFO 연구를 적극 지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UFO 협회의 연구 실적은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UFO 협회가 연구 발표한 대표적 항목은
▲한국 상공의 UFO ▲세계의 UFO 사건들 ▲미국의 UFO 연구동향 ▲UFO로부터 초대받은 사람들 ▲UFO의 베일을 벗긴다 ▲미스터리 서클 등으로
 UFO에 관한 궁금한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선진국의 UFO 연구단체들이 정부지원 하에 상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포럼이 열리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국 UFO협회 서종한 홍보부장은 "우리 정부는 아예 무관심이다.
정보기관도 관심이 없다. 얼마 전 협회 차원에서 국방부에 UFO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었다.
이에 국방부측은 '자료는 없으며 UFO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했다"고 답했다.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서 부장은 "비과학적 분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UFO사업에 정부 예산을 지원을 한다고 하면 '먹고살기도 힘든데 거기에 투자를 왜 하나'라고 눈총 받는 걸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UFO에 관한 우리 정부의 인식이 얼마나 '후진국' 수준인가 하는 것은 외국의 사례를 보면 금방 나타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 비해 경제 규모가 훨씬 적은 나라들에서도 UFO 연구가 활발하다.

실제로 지난해 불가리아 과학자들은 "외계인이 24시간 지구인을 관찰하고 있다.
그들과 소통하는데 성공했다"라고 밝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었다.
불가리아 우주연구소 라케자르 필리포브 소장은 "외계인의 신호로 추정되는 미스터리 서클 해독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10~15년 사이에 외계인과의 교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의 한 언론이 "러시아 해군이 수중 UFO 관련 보고서 파일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주목을 끈 점은 이 수중 UFO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시속 400km의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다는 것.

지난해 1월에는 수천 명의 사우디 시민들이 놀라운 장면을 목격해 큰 소동이 벌어졌다.
저녁기도를 끝낸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의 시민들이 상공 서쪽으로부터 강력한 발광체가 이동 중인 장면을 함께 목격한 것.
이어 엄청난 폭음과 진동이 뒤따랐다.
이 사건은 아라비아권 인터넷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고 보수적인 사우디 언론매체들도 인공위성이나 운석이 아닌 UFO 가능성을 보도하는 등 대서특필했다.

한국에서도 UFO가 발견된 사례가 많다.
한국 UFO 협회 서종한 부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UFO를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2005년 3월 11일 서 부장은 전문 카메라맨이자 국내 유일한 UFO 헌터 허준 씨와 함께 경기도 성남 모처에 18일간 잠복 끝에 은백색을 띤 미확인 발광체를 발견했다.

서부장에 따르면 이 물체는 55초간 상공에 머물러 있었으며 카메라로 촬영하자 이글거리며 강한 요동을 일으켰다.
서부장은 이 영상을 NASA에 보내 분석을 요청했다. 이에 NASA 측은 매우 놀라며 '비행물체가 맞다'고 회신했다.

UFO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UFO 관련 블로그를 방문하는 조회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UFO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떠돌아다니는 沽?대해선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UFO에 관한 수많은 루머들이 사실인양 포장돼 올라오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한국 UFO 관계자들은 "UFO를 신비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주강국들이 왜 UFO를 연구하는지 알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외계인들은 지구인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
다만 우리가 그 방법을 몰라 소통을 못하는 것이다.
만약 그 방법을 깨친다면 우리는 우주의 기원과 비밀을 한꺼번에 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함상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