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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마지막 10초, 눈물 핑!

강개토 2010. 2. 18. 08:47


[뉴스엔 김유경 기자]
'산부인과'의 숨겨진 10초에 카메오 있다.

2월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산부인과'(극본 최희라/연출 이현직 최영훈)
5회 마지막 10초에는 갓 태어난 신생아와 산모의 사진이 등장했다.

SBS 드라마 '산부인과'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아기사진 공모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당첨된 사연은 매주 방송이 끝날 무렵 TV를 통해 소개된다.
5회에 공개된 산모와 아이의 사진 또한 해당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아기사진 공모전' 당선작이다.

 
사진 속 주인공 아기는 다운증후군과 심장병 수술로 힘겹게 4개월을 보내다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실제 사연의 주인공인 정해란씨는 "2009년 10월 4일 새벽에 태어났다.
젖도 한번 물려보지 못한 채 10일 동안 아이가 병원에 있었다"며
"의사가 아이의 얼굴이 이상해 염색체 검사를 하자는 제안했다"고 자신의 사연을 드라마 홈페이지에 올렸다.

정해란씨는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란 진단이 내려졌을 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50일 전까지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 무서웠다"며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를 보는 것이 싫었다.
아이가 아픈 것 보다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에 더 많이 힘들었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정해란씨는 마음을 다잡고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정해란씨는 희망을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정해란씨 노력에도 결국 아이는 심장 수술 후 2010년 2월 9일 새벽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정해란씨는 "심폐소생술로 아이의 심장에서 피가 많이 나왔다.
아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며 "10분 간격으로 심폐소생술과 약물을 부여했다.
결국 남편이 약물치료포기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약물치료를 멈추고) 1시간 정도 (아이의 생명이) 유지됐다"고 하늘로 떠나간 아이를 생각했다.

정해란씨가 공개한 4장의 아이 사진은 병을 앓고 있는 아이답지 않게 너무나 평온하고 아기천사와 같은 얼굴이었다.

시청자들은 정해란씨의 사연을 접하고
"너무 슬프고 가슴이 짠하다",
"드라마 보고 울고 사연을 접하고 또 눈물을 흘린다",
"아기가 하늘나라에서 예쁜 천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힘내세요" 등 그녀를 응원했다.

방송 직후 짧은 10초 동안 공개되는 산모와 아기 사진이지만 드라마 '산부인과'의 숨은 카메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유경 kyong@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