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의영화창고

로만폴란스키감독의귀환[유령작가]

강개토 2010. 5. 26. 14:53
 

 

 

 

2002년,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유태인 피아니스트의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피아니스트]로

칸은 물론 아카데미까지 휩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6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유령작가]로 화려한 귀환을 선언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30여 년 전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최근 영화계에서 이슈가 되면서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영화 팬들이 시선을 끌고 있는 상황.

게다가 지난 5월 16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편의 영화와 같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이 깜짝 공개되어

그 동안 사건의 진실을 모르고 있던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때문에 영화 팬들 사이에서 과거의 안타까운 실수로부터 비롯된

그의 도덕성과 수많은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그의 천재적인 예술성이 다시 한번 주목 받으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거장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화려한 귀환, 정통 스릴러 [유령작가]
1. 감독 로만 폴란스키, 그는 누구인가?

 
6월 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유령작가]로
제6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
그는 1933년 8월 18일, 폴란드 부모님 아래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4살부터 연기를 시작하여 연극과 라디오를 거쳐 영화에까지 진출하게 된다.
처음 배우로 영화를 접했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연출에 대한 욕심으로 로즈 영화학교에서 연출과정수업을 듣게 된다.

그의 첫 영화
[로우어](1955년)는
세 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남자에게 강도를 당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의 작업실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영화의 절반만이 남겨져 프로젝트는 사라지고 말았다.
실패를 극복하고 2년 후 그는
 [살인](1957년)이라는 1분 단편으로
센세이션한 논란을 일으키며 학교에 충격을 안겨 파란만장한 그의 영화 인생의 첫 시발점이 되었다.

그 외 [Toothy Smile], [램파], [When Angels Fall] 등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키워온 그는
첫 번째 장편 영화인 [물속의 칼](1962년)로 베니스 영화제 비평가 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칸 영화제를 비롯 수 많은 국제 영화제의 감독상과 작품상을 휩쓸면서 거장 감독으로서 전 세계에 명성을 드높였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들.

 
영화 [차이나타운](왼쪽)/ 영화 [테스](오른쪽)
 
연출하는 영화마다 센세이션한 충격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감독 로만 폴란스키.
그는 1962년 [물속의 칼]이라는 작품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래
1965년 [반항]이라는 작품으로 제1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 후 [궁지], [악마의 씨]등으로 완벽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명실상부 1960년대~1970년대를 이끈 대표 감독 중 하나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그의 작품 중 [차이나타운]은 30년대 LA를 무대로 인간의 탐욕과 복수를 그려낸 작품으로 로만 폴란스키라는 감독을 전세계인에게 알린 대표작.
[차이나타운]은 당시 인기 배우 잭 니콜슨과 페이 더너웨이의 열연과
인간의 추악한 본성에 대한 성찰을 제대로 표출하는 로만 폴란스키의 연출력,
추리와 복선이 이중삼중으로 깔린 탄탄한 구성,
이 삼박자가 만나 일부 평론가들에 의해 세계 10대 영화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되기도 했다.

이후 토마스 하디의 유명 소설 [더버빌가의 테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 [테스]는
 남자에게 버림 받은 시골 처녀의 불우한 인생 유전을 그린 작품으로 당시 영국의 인습과 계급의식을 비판하며
프랑스의 권위 있는 영화제인 제5회 세자르 영화제와 미국의 LA 비평가 협회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테스]는 뿐만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뉴욕 비평가 협회상,
LA비평가 협회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시종일관 꿈꾸는 듯 고혹적이고 섬세한 영상 미학으로 로만 폴란스키만이 가능한 거장의 영상 미학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겸비한 거장 감독으로서의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킨 영화 [피아니스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피아니스트의 지옥과 같은 생사의 고비와 처절하게 살아남은 생존을 그린 감동 실화극인 [피아니스트]는
2002년 그 해 제55회 칸 국제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15회 유럽영화상,
제5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28회 세자르 영화제,
제 37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물론 심지어
제27회 일본 아카데미상까지 휩쓸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작품.
이 영화를 통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담담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시 없을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기도 했다.

6월 3일 개봉을 앞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최신작 [유령작가] 역시
영화가 공개되자 마자 평론가는 물론, 언론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 속에 제6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
거장의 귀환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주요 수상 내역.

2010 제6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유령작가]
2003 제37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피아니스트]
2003 제28회 세자르 영화제 감독상 [피아니스트]
2003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피아니스트]
2003 제5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데이빗 린 상 [피아니스트]
2002 제55회 칸 국제 영화제 황금 종려상 [피아니스트]
1981 제3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테스]
1980 제6회 LA 비평가 협회상 감독상 [테스]
1980 제5회 세자르 영화제 작품상 [테스]
1975 제3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차이나타운]
1975 제3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차이나타운]
1975 제2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차이나타운]
1966 제16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궁지]
1965 제1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반항]



2. 영화 속에 담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굴곡진 삶 이야기

영화 [악마의 씨](왼쪽)/ 영화 [피아니스트](오른쪽)
 
매 영화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거장 감독 로만 폴란스키.
뛰어난 연출력뿐만 아니라 그가 연출한 몇 몇의 영화 속에
그의 삶과 영화의 내용이 맞아 떨어지거나 예고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1968년 [악마의 씨]로 영화계에 센세이션한 바람을 일으키며 평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악마의 씨]로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맥베드]를 촬영하던 1969년의 일이었다.
악명 높은 살인광 찰스 맨슨과 그를 추종하는 집단들에 의해 그의 부인이 로스앤젤레스 저택에서 잔인하게 살해 당한 것.
살해될 당시 그녀는 임신 8개월이었으며
살인범들은 당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촬영하던 [맥베드]에 등장하는 살인 장면과 똑같은 상황을 재연해
많은 사람들에게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게다가 당시 30여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맨슨 일당이
영화 [악마의 씨]를 추종한다고 밝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그 후,
사건에 가담했다거나 살인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 살해 의식에 함께 참여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들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유태인 피아니스트의 처절한 생존을 담은 영화 [피아니스트] 역시
 그의 파란 만장했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유태인 대학살이 벌어지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유년기를 보낸 로만 폴란스키는
폴란드가 독일 나치군에 점령당하면서 유대인 게토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강제 수용소에 끌려가기 직전 그의 아버지는 폴란스키를 안전한 곳에 피신시켜 카톨릭 가정에서 지내게 했다.
전쟁이 끝난 후 아버지는 살아서 만나게 되었지만 어머니는 가스실로 끌려가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이 같은 어린 시절의 아픔을 경험한 그는 영화 [피아니스트]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예술로 승화시키면서 거장 감독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번 영화 [유령작가]에서도 그의 가택 연금 상태를 예고라도 한 듯
자서전 집필을 이유로 정계에서 물러난 유명 정치인 '아담 랭'(피어스 브로스넌 분)이
세상과 단절하고 외딴 섬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 섬으로 들어가지만 결국에는 세상이 그를 격리시키듯
영화 속에 그려지는 모습은 마치 현재 세상과 단절되어 가택 연금되어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약 30년 전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유령작가]의 촬영을 마치고 최종 편집을 진행하던 중에 제5회 취리히 영화제 평생 공로상 수상 차 스위스에 입국하다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연금당한 상태로도 [유령작가]의 마무리 작업을 걱정했던 그는 전화로 대리인을 통해 마지막 편집을 진두 지휘하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의 영화에 투영된 모습 외에도
2008년 제61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는 30년 전 사건과
로만 폴란스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로만 폴란스키 - 원티드 앤 디자이어드]라는 이름의 영화가 특별 상영되기도 했다.
이렇듯 로만 폴란스키의 굴곡 많은 삶은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앞에 열거된 사건들만 보아도 영화 몇 편을 찍고도 남을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항간에는 그의 일대기를 [폴란스키]라는 제목하에 영화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정도.



3. 그의 최신작 [유령작가]는 어떤 영화인가?

 
영화 [유령작가]는 전 영국 수상의 자서전을 집필하던 '유령작가'(이완 맥그리거 분)가
자서전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발견하고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정통 스릴러.
스릴러의 거장 로만 폴란스키의 뛰어난 연출력과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이자
2008년 국제 스릴러 작가 시상식에서 최고의 소설상을 수상한 [The Ghost]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유령작가]는 스릴러의 대가들이 만들어낸 짜임새 있는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에
헐리우드 연기파 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피어스 브로스넌의 만남까지 더해져 정통 스릴러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개봉하자마자 마자
"정말 놀랍다.
너무 매력적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잘 만든 영화다."(뉴욕 타임즈),
"영화를 보는 내내 조마조마한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훌륭하다.
모든 면에서 정말 훌륭하다"(GQ), "
가슴이 멎는 듯한, 히치콕을 떠올리게 해 준 폴란스키!"(헐리우드 리포터)등
각 언론들의 극찬이 이어졌고 특히 타임즈는
 "폴란스키의 기법은 히치콕의 기법을 연상시키면서 감독의 스릴러 세계를 집약해서 보여준다."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알프레드 히치콕을 이을 정통 스릴러의 거장으로 지목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서사시 [폼페이]를 뛰어넘은 [유령작가]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영화의 탄탄한 기본 스토리를 중시한다.
그래서 [테스], [비터 문], [나인스 게이트], [피아니스트], [올리버 트위스트] 등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많은 것.
이번 영화 [유령작가]도 로버트 해리스의 소설 [The Ghost]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자신의 신작으로 스릴러 장르를 염두에 두었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영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버트 해리스의 첫 번째 소설인 [파더랜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미 룻거 하우어와 미란다 리차드슨의 주연으로 HBO에서 TV영화화(국내 출시 제목 [어둠 속의 미스터리])된 상태였다.

결국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로버트 해리스의 또 다른 소설인 폼페이의 최후를 다룬 [폼페이]를 영화화하기로 결심,
2007년 초 그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당시 로버트 해리스는 영화 [폼페이] 각색 작업을 진행하면서
소설 [The Ghost]의 초고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두 작품 모두를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결과적으로 소설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The Ghost]가 완성되자 로버트 해리스는 가장 먼저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보여줬다.
이를 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더없이 완벽한 작품이며 이 작품을 포기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덕분에 로버트 해리스와 로만 폴란스키는 운명적으로 [유령작가]를 영화화하기에 이른 것.
결국 로만 폴란스키에게
제60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유령작가]는
원작자와 감독이 [폼페이]를 공동 작업으로 하지 않았다면 탄생 할 수 없었던 이야기인 셈.


로만 폴란스키 & 로버트 해리스 완벽한 파트너쉽을 자랑하다!

 
영화계의 스릴러 대가 로만 폴란스키와 소설계의 스릴러 대가 로버트 해리스는 공동 작업을 하면서 더욱 완벽한 파트너쉽을 발휘했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두 사람은 스릴러가 가지고 있는 환상적인 이야기 구조의 힘과 추진력에 몰두했고
특히 알프레드 히치콕의 스릴러 요소를 [유령작가] 속에 담아내려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는 평범하고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떤 일로 완벽히 놀라운 세상에 떨어지는 기본 구조를 굉장히 논리적으로 풀어 나간다."라고
로버트 해리스가 말한 것처럼 [유령작가]에서 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작업을 함께하면서 로버트 해리스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자신의 완벽한 파트너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감독은 원작에 대해 존중해 주었고 언제나 '원작 소설은 각본이다.'라고 말했다.
작가의 시점에서 봤을 때 폴란스키는 이상적인 감독이다."라며 로만 폴란스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우리의 방법은 내가 책 속 장면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버리고, 다듬고, 발전시키면서 원고를 쓰는 것이었다.
마치 다른 소설 한편을 쓰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것도 뭔가 제대로 된 소설 말이다. [유령작가]의 각본은 소설보다 더욱 뛰어나다."라며 로만 폴란스키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독특한 소재 "유령작가"로 시선을 끌다!

 
영화 [유령작가]는 기존의 다른 영화들이 다루지 못한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는 바로 실존하고 있지만 그 존재가 결코 알려져서는 안 되는 직업이자 항상 타인의 그림자로서만 존재하는 유령작가를 소재로 한 것.
유령작가는 유명인의 뒤에서 그 사람의 이름으로 글을 대신 써 주는 작가를 이르는 말로 흔히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유명인의 자서전 등을 대신 집필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영화 [유령작가]의 서두는 '유령작가'에게 전 영국 수상 '아담 랭'의 자서전을 집필해 달라는 데서 시작한다.
영화는 '유령작가'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유령작가라는 독특한 직업을 이용해 유명 정치인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 뒤 숨은 진실을 파헤칠 수 있는 특권까지 부여했다.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인 뒤에서 은밀하게 감춰져 있던 이들을 주체적으로 활동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남들 앞에 나설 수는 없다.
'아담 랭'과 '유령작가'의 첫 만남에서 그가 자신을 소개 할 때 "나는 당신의 유령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영화 속에서 '유령작가'의 이름은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이처럼 유령작가는 언제나 누군가를 대신하기에 '나'라는 존재보다는 '아무나'가 될 수 있어야 하며
책이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된다 해도 그 어떤 영예도 누릴 수 없다. 그저 그는 유명인 뒤에선 '유령작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대표 훈중년 이완 맥그리거, 피어스 브로스넌의 주연!!

 
영화 [유령작가]를 위해 선택된 배우는 바로 헐리우드 대표 꽃중년 이완 맥그리거와 피어스 브로스넌.
이완 맥그리거는 선임자의 죽음으로 전 영국 수상 '아담 랭'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주인공 '유령작가'역으로,
피어스 브로스넌은 국가간의 거대한 음모 중심에 선 전 영국 수상 '아담 랭'역으로 분해 카리스마 연기 대결을 펼쳤다.

사실 제작사에서 '유령작가' 역에 캐스팅하고자 했던 배우는 니콜라스 케이지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완맥그리거를 염두에 두고 있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설득으로 최종적으로는 이완 맥그리거가 낙점된 것.
영화 [유령작가]를 위해서는 그야말로 천우신조인 셈이다.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 궁무처장역을 맡아 야누스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이완 맥그리거는
[스타워즈]시리즈, [물랑루즈], [빅피쉬]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배역을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연기파 배우.
이번 작품에서 그는 이야기에 중심에 있으면서도 이름을 가질 수 없는,
그러나 모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유령작가'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연기를 선보임은 물론
치밀한 심리묘사와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통해 스릴러의 묘미인 긴박감을 한층 극대화시켰다.
촬영 내내 이를 지켜본 피어스 브로스넌은 그에 대해
"진짜 배우다. 배우로서 존경하는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유약하면서도 매력적인 연기를 펼쳤는데 표정만 보고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멋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완 맥그리거와 쌍벽을 이루며 카리스마 연기 대결을 펼칠 피어스 브로스넌은
[007]시리즈, [맘마미아]등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젠틀하고 중후한 매력으로 각인된 배우.
한번도 영국 수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그는
원작 소설을 읽고 캐릭터와 이야기가 자신을 끌어 당기는 듯한 운명 같은 걸 느끼고 영국 수상 역에 100% 몰입하였다.
이에 대해 로버트 해리스는 "'아담 랭'은 왜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하는지 이해될 정도로 매력을 지닌 캐릭터이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그런 '아담 랭'처럼 충분한 매력과 자신감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고 상대 배우 이완 맥그리거도 "수상 역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대단한 배우이다.
그는 배역을 다루는 감각이 탁월하다. 정말 위대한 힘을 가진 배우인 것 같다."라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이렇듯 헐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피어스 브로스넌,
카리스마 넘치는 두 배우가 선사하는 심장을 조이는 듯한 팽팽한 긴장감과 숨막힐 듯한 연기 대격돌은
영화 [유령작가]를 통해 그들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