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픽&뉴스

스리랑카 여성, 사우디서 "일많다" 불평하다 온몸에 못질

강개토 2010. 8. 27. 12:49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스리랑카 여성이
'일이 너무 많다'는 불만을 토로했다가
집 주인으로부터 손과 발, 이마 등에 못질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사건 뒤 5개월만에 귀국했다.

26일 스리랑카 정부 당국과 병원 등에 따르면
세 자녀를 둔 스리랑카 여성인 L.G. 아리야와티(49)는
지난 3월부터 사우디 한 지주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다
일이 너무 많다는 불만을 토로했고
집주인은 '처벌' 명목으로
아리야와티의 손과 발, 다리, 이마 등에 24개와 못과 1개의 바늘을 망치 등으로 꽂아넣는 고문을 가했다.

아리야와티는 지난 주말 사우디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온 뒤 병원에 입원했으며
27일(현지 시간) 못과 바늘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스리랑카 병원측이 전했다.
사우디 집 주인은 아리야와티에게 잠깐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았고
일이 힘들다는 불만을 들은 뒤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못 등을 뜨겁게 달군 뒤 아리야와티의 몸에 못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병원의 X-레이 분석 결과
아리야와티의 손 등에선 24개의 못과 1개의 바늘이 발견됐으며
못의 길이는 2~5㎝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야와티는 상처를 입고 심각한 고통에 시달렸으나 내장 기관에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

사우디 집 주인은 5개월간 가정부로 일한 아리야와티에게
두달치의 급료를 지불했으며 석달치 급료는 귀국행 항공료 등 명목으로 지불을 보류했다.

스리랑카는 현재 자국인 180만명 가량이
중동 지역 등 외국에서 가정부과 택시 기사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중 여성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스리랑카 인이 잡역부로 많이 일하는 중동 지역 국가 등에서
집주인 등 고용주로부터 신체 학대 및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