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가파르바트 정상 배경도 달랐다
일단 대한산악연맹에서 "칸첸중가 등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연맹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제적인 망신이 될 수도 있다.
↑ 오은선 정상 사진
↑ 故고미영 정상 사진
새롭게 의혹이 제기된 건 오은선 씨가 오른 히말라야 14좌 중 낭가파르바트 정상 사진이다.
오씨가 정상에 오른 건 작년 7월께.
공교롭게도 당시 14좌 완등을 놓고 경쟁을 펼쳤던 고 고미영 씨와 같은 날 정상에 올랐다.
매일경제신문에 정상 비교 사진을 단독 제보한 산악계 관계자는
매일경제신문에 정상 비교 사진을 단독 제보한 산악계 관계자는
"오은선 씨가 먼저 정상에 오른 뒤 고미영 씨가 뒤이어 올랐다.
바위 배경뿐 아니라 기상 상태도 너무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 사진(위에서두번째)을 보면 유
실제 사진(위에서두번째)을 보면 유
명을 달리한 고미영 씨 정상 사진엔 바위가 많은 반면
오씨 사진(월간 산 제공)은 눈밭이다.
기상상태도 완전히 다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칸첸중가를 둘러싼 남은 의혹도 여전히 쟁점이다.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에 가장 먼저 의혹을 제기한 산악인은 김재수 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칸첸중가를 둘러싼 남은 의혹도 여전히 쟁점이다.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에 가장 먼저 의혹을 제기한 산악인은 김재수 대장.
김씨는 오씨가 작년 5월 6일 칸첸중가에 다녀온 지 12일 후인
같은 달 18일 칸첸중가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분위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꼽은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그가 꼽은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정상 사진이 다르다는 점
△오씨가 정상에서 산소통을 보지 못했다는 점
△오씨 깃발이 한참 아래쪽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오씨 측이 내놓은 해명은 이렇다.
오씨 측이 내놓은 해명은 이렇다.
시시각각 변하는 히말라야 기상을 고려하면
열흘 차이지만 정상 분위기가 다를 수도 있다는 것.
산소통 문제도 논란이다.
일단 김 대장과 같은 날
조금 일찍 칸첸중가에 등정한 노르웨이 산악인 욘 겡달은
정상 7~8m 아래 바위 옆에 있던 산소통을 봤고,
셰르파가 이를 정상으로 옮겨놓았다고 증언한다.
오씨 소속사인 블랙야크 측은
"7~8m 아래에 바위가 있었다는 겡달 진술이
5~10m 아래에서 등정사진을 찍었다는 주장과 맞아떨어진다"며
"이게 오히려 오씨 등정 사진처럼 정상 부근에 바위가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반문한다.
오씨 모교인 수원대 깃발 행방은 가장 큰 논란거리다.
오씨 모교인 수원대 깃발 행방은 가장 큰 논란거리다.
"잃어버렸다"던 깃발이 정상 아래 20~30m 부근에,
그것도 돌 4개에 눌린 채 발견됐다는 사실은 언뜻 납득하기 힘들다.
악천후 때문에 정상을 착각하고 한참 아래에 깃발을 두고 내려갔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 의혹보다 더한 말 바꾸기
산악인들은 의혹보다 '오은선 씨 말 바꾸기'를 더 문제 삼고 있다.
◆ 의혹보다 더한 말 바꾸기
산악인들은 의혹보다 '오은선 씨 말 바꾸기'를 더 문제 삼고 있다.
신뢰를 먹고 살아야 할 산악인이 수없이 말을 바꾼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오씨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로 오씨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히말라야 등정 인증 권위자인 홀리 여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본인은 "홀리 여사를 만났고 14좌 완등을 인정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인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교 깃발을 잃어버린 것 역시 마찬가지.
모교 깃발을 잃어버린 것 역시 마찬가지.
처음엔
"잃어버렸다"고 했다가
이후 김재수 대장팀이 깃발을 정상 아래에서 발견하자 또 말을 바꾼다.
독수리 바위에서 정상까지 너무 짧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서도
오씨는 일관된 주장을 펴지 못하고 있다.
산악인들은 이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프로 골퍼가 한 번 가 본 코스를 구석구석 기억하는 것처럼
산악인들도 한 번 가 본 산이라면 코스를 제대로 기억한다는 것.
더욱이 칸첸중가 정상으로 갈 때 꼭 거쳐야 하는 협곡이
더욱이 칸첸중가 정상으로 갈 때 꼭 거쳐야 하는 협곡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한 산악인은 "히말라야 정복은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게 아니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몇 번이고 한 뒤 정복에 나선다"며
"그 과정에서 기억이 왔다갔다 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신익수 레저전문 기자]
[신익수 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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