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조갑제 ´MB 눈물´에 "박정희는 눈물 안보여"

강개토 2010. 9. 25. 08:19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눈물´과 관련, "박정희 대통령도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지적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KBS TV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
“대통령의 공공연한 눈물은 한국에선 드문 경우”라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대통령이 텔레비전 프로에 등장,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가슴에 총을 맞고도 ‘
난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죽은
박정희 대통령도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울다가 망한 정치인”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 대통령의 눈물’을 꼬집었다.

그는
“1972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에드먼드 머스키 상원의원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렸다가
´나약하고 감정적인 인물´이란 낙인이 찍혀 탈락했다”
“당시 눈이 내리고 있었는데, 그는 ‘눈물이 아니라 눈송이가 뺨에서 녹은 물이었다’
거짓말을 했으나 이것이 역효과였다고 했다.

그는
“머스키가 월남전 전사자의 장례식 때 눈물을 흘렸다면
득표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공인이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려야 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처칠은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고,
히틀러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빌 클린턴은 대통령 재임시절
한 장관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농담을 하고 있었다.
비디오 카메라가 그런 그를 찍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클린턴은 갑자기 심각한 표정이 되더니 눈에는 금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며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려야 할 경우를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1일
KBS1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
작고한 모친의 얘기를 하면서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이 대통령은
'성공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안타깝겠다´는 질문에
 
“글쎄말이다. 안됐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며
한동안 눈물을 훔쳤다.
 
 이 대통령은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우리 어머니 얘기만 하면 이렇게 된다”고 했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