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IT신문

아이폰4, 이번엔 ‘글래스 게이트’ 논란

강개토 2010. 10. 11. 12:39

 

헤럴드경제


애플 아이폰4가 안테나 게이트, 근접 센서 오류에 이어 이번에는 '글래스 게이트'에 휘말렸다.

획기적인 디자인을 위해 채택한
앞뒷면 강화유리가 작은 충격에도 부서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강화유리는 긁힘(스크래치)에는 강하지만 모서리(측면) 부위 충격에 약한 특성이 있다.

11일 씨넷, 엔가젯 등 해외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애플샵에서 제공하는 슬라이드 방식의 아이폰4 케이스를 장착할 경우
뒷면 강화유리에 흠집이 생기고 이로 인해 균열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은 아이폰4의 앞, 뒷면 커버의 일종인
'슬립-온' 케이스 등으로 뒷면을 산산조각 나도록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4를 넣고 다녔던 호주머니속 먼지와 잔해물이 아이폰4에서 떨어져 나온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애플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제3의 케이스를 시험하고 있고,
애플이 애플샵 등에서 슬라이드 케이스를 모두 회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화유리는 IT 기기에 종종 사용된다.
하지만 측면 충격에 유독 약해 테두리를 보호할 수 있는 추가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
강화유리의 단점을 상쇄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000년에 출시됐던
애플의 맥 G4 큐브와
아이폰 3G는 모두 사용자들로 부터
외장이 '큰 표면 균열'이 발생했다고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유사한 사례가 애플이 지난해 초 문제점을 인정하고 수리를 시작했다고 보도된
맥북 노트북의 화이트 버전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국내 휴대폰 업계 한 관계자는
 "가스렌지 상판,
그리고 샤워 부스의 강화유리가
충격에 의해 부서져 국내에서 논란됐었다"며
 
"스크래치에 강하고 디자인면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강화유리는 측면 충격에 약하고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는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