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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설계 건축물 獨 언론 호평

강개토 2011. 11. 27. 10:18

이은영씨 설계한 슈트트가르트 시립도서관 개관
"건물에 경의, 내부를 돌아보면 놀라움"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건물에 경의를 표하며 네 방향으로 들어선 사람들이 내부를 돌아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독일 슈트트가르트 차이퉁이 쾰른 슈트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을 방문한 시민들의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 사진 : 슈트트가르트 도서관 외관 >

 

< 사진 : 슈트트가르트 도서관 내부 열람실 모습 >

 

 

 

 

이 도서관은

재독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55) 씨가

1998년 유럽설계 공모에 당선된 이후 12년만인 지난달 21일 개관했다.
슈투트가르트시의 역점 프로젝트로 공사비로만 7천900만 유로가 투입됐다.
건물은

유리블록의 정입방체인 상부가 네 방위를 상징하며

한국어, 독일어, 영어, 아랍어 등 4개 국어로 도서관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것이 이채롭다.
도시의 정신적 구심으로 상징성을 강조했고,

'심장'이라는 이름의 명상공간은

그리스어로 신전을 뜻하는 '판테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

원시적, 고전적, 근대적 건축유형을 연이어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건물이 문을 열자 독일 언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디자인전문 매거진 미니멀리시모는

"다양한 색채의 책과 함께 어울려

백색의 내부공간이 주는 강한 인상이 환상적"

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14일자에서

"나선형 계단의 중앙열람실공간은

지난 수십년 내에 창작된 구심적 공간 중 가장 흥분케 하는 공간"

이라고 극찬했다.
또 지난 4일자 노이어 취리허 차이퉁은

"지식탐구 및 교류의 장소라는 도서관의 두가지 속성을 건축적 이미지로 함께 드러냈다"

고 평가했다.
이밖에 도서관 개관에 관해

주간지인 슈피겔슈테른,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1994년부터 독일 쾰른에서

이 아케텍츠(Yi Architects)를 운영하고 있는 이 씨는

작년까지 한양대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의회 의사당 설계 공모전에서도 1등으로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