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만화창고

갑장사

강개토 2008. 2. 4. 10:25
 

 

 

매주토욜엔산행을한다

 

처음산행하던날엔비가추적추적내렸다

갑장산좁다란계단을타고오르는것이마치강화도의마니산을연상케했다

난산을오르는것이싫다

체력이딸리는건지숨이목까지차올라많은고통을느껴야했다

물안개가피어오르는그곳에산사가있었다

 

갑장사...

 

거기에가면불원거사란분이있다

우빠사나란책의저자로정송의친구다...

 

도를닦는다는거는

나처럼평범하고게으른자는신비할뿐...난관심두지않는다

 

거기엔고승이있다

세웅스님이라했다

 

그분은사람들과

10분이상대화하지않는다고불원거사가말했다

 

다과가차가나오고우린많은대화를나눈다

 

세웅스님이들어온다

자그마한체구에팔순이넘은노인이다

승삼을걸친품새가너무도평범한것이...

그의입을통해들려오는말에서도난예사로움을배우지못했다

내가세속에너무도물든탓이리라

긴시간(3시간이상)설법은날피곤케해..

난자리를뜨고만다

 

난진리가뭔지모른다

난그게세상사는데좋은지는몰라도그렇게살고싶지는않다?

 

내가교회를다니고찬송을해도난

그져

사는거얽매이지않는자유가절대적일뿐이다

 

그날

갑장사에서내려다본절경이가슴에담겨있다

산허리를돌아도는구름이내가마치신선나부랭이같다는생각만했다

그게

도의원천이요

그게진짜진리일것이다

자연이주는엄숙함에서오는오묘함

 

산...

정적...거기엔

철학이살아있는곳...

오직산만이주는신비함이리라...

 

고승의설법도내겐위안주지못했다

내가보는그의목소리의울림조차내겐너무도평범하게들렸으니까말이다...

 

오히려

 

 

.

.

오늘마시는김민우의커피한잔이내겐도닦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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