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이회창 “DJ-盧 정부도 이렇게는 안 했다” MB에 폭발

강개토 2008. 4. 25. 02:22
 



(고뉴스=박민선 기자) "TV토론회? 李대통령 같이 나오면 하겠다”"

여야가 한미 쇠고기 협상 과정에 대한 검증방식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4일 “TV토론회를 하려면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청문회 요청을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라고 받아친 데 대해
“청문회와 TV토론회는 취지와 성격이 다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왜 이런 협상이 된 것인지,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한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싸고 질 좋은 소를 먹게 됐다’고 큰소리 치게 됐는지 그 과정을 국민은 알아야 한다”면서
“그런 협상과정을 알 필요가 있어 청문회에 요구한 것인 만큼
TV토론회를 열려면 협상 당사자인 이 대통령을 포함해 정당 대표들과 TV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한미FTA에 대해 ‘찬성’입장을 가져온 자유선진당은
쇠고기 재협상이 없는 한 4월 임시국회에서 FTA비준안과 연계시켜 처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쇠고기 개방과 관련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 “아주 성의없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
“우리 건강주권을 강하게 주장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우리는 한미FTA와 수입제한조치가 별개라지만
미국이 이를 연계해 쇠고기 문제가 해결돼야 한미FTA를 체결한다고 하면 우리 역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미국이 스스로 연계시키므로 FTA비준이 늦어져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개방이나 한미FTA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국민 건강에 위태로운 일을 감수하면서
경제 이익을 위해 시장개방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일부 계층만 위주로 하는 李정부, 오만하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오늘 오찬 회동의 취지는 대통령이 방미, 방일 성과를 설명 자리로
분명히 쇠고기 협상관련 얘기 등 기타 중대한 방안을 설명할텐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청와대가 대변하는 국민이 전부냐”면서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부만 부르고 그것으로 하려는 것은 굉장히 오만한 것으로
많은 수의 국민은 보고 작은 수의 국민은 무시해도 된다는 위험하고 오만한 생각이 깔려있다”고 비판하면서
김대중 정부때나 노무현 정부도 그렇게는 안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총재는 “예(例) 없는 이런 짓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에 걱정이 돼 한마디 한다”며
“이명박 정부 출범 내각구성부터
일부 계층이나 국민만을 상징하는 사람이나 층만으로 구성해서 많은 비판과 말을 들었는데
기본적 시각이 깔린 것이 아닌가 해서 걱정스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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