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서울신문]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의 어느날,
공군 제10전투비행전대장 김영환 장군(당시 대령)에게 폭격 명령이 하달되었다.
"공비들이 숨어 있는 가야산을 폭격하라."는 지시였다.
자신이 지휘하는 전대를 이끌고 출격했지만 김 장군은 가야산에 단 한 발의 폭탄도 떨어뜨릴 수 없었다.
14일 문화재 보존을 위해 용기 있는 항명을 했던 김영환 장군을 기리기 위한 '고 김영환 장군 호국추모재'를 개최한다.
김 장군은 1954년 34살의 나이로 비행 중 실종됐다.
김 장군은 1954년 34살의 나이로 비행 중 실종됐다.
공군 창설 멤버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팔만대장경에 얽힌 이야기는 최근까지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지켜낸 인물 이야기'에도 이름이 누락됐고, 그 공적도 부하 장지량 장군의 것으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그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고 김 장군을 문화재 지킴이로 되살린 것은 해인사였다.
그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고 김 장군을 문화재 지킴이로 되살린 것은 해인사였다.
해인사는 2002년 장군의 공적비 건립을 추진하던 중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고,
공군 역시 이를 계기로 역사자료발굴위원회를 꾸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았다.
추모재는 2011년 열릴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앞두고 기획됐다.
추모재는 2011년 열릴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앞두고 기획됐다.
이 행사에서는 추모재와 함께 문화재청에서 수여하는 문화재지킴이 감사패 전달식, 명예도민증 수여식 등이 열린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지은 추모시 낭송도 이어진다.
행사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 6·25 참전 유공자회 회원 등 총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내년엔 문화훈장 수여식도 함께 봉행
또 해인사는 김영환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며
●내년엔 문화훈장 수여식도 함께 봉행
또 해인사는 김영환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며
스님들을 중심으로 6000여명의 국민들의 서명을 받아 김 장군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토록 정부에 요청했다.
훈장 추서가 결정되면 내년 추모재에는 문화훈장 수여식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해인사 주지 성각 스님은 "김영환 장군은 대장경 1000년, 공군 창군 60주년을 기념하는 데에 가장 어울리는 명장"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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