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 백일섭 박원숙 관록의 명연 펼쳐'
아버지는 아들과 약속한 오렌지색 지붕, 유리로 된 천장, 해가 뜨고 별이 지는 집을 끝내 짓지 못했다.
아버지는 아들과 약속한 오렌지색 지붕, 유리로 된 천장, 해가 뜨고 별이 지는 집을 끝내 짓지 못했다.
그러나 그 아버지(최민수 분)가 마지막에 기댄 곳은 그 무엇보다 깨끗한 유리 천장, 하늘이 바로 떠있는 섬 큰 나무곁이었다.
28일 오후 8시 50분부터 1,2부 연속 방영된 SBS 연말특집극
28일 오후 8시 50분부터 1,2부 연속 방영된 SBS 연말특집극
‘아버지의 집’(극본 이선희/연출 김수룡)은 ‘아버지’라는 세 글자의 의미를 담담하게 그러나 절절하게 그려냈다.
느닷없이 자신에게 맡겨진 아들 재일(김수현 분)을 위해 젊음을 바친 아버지 강만호(최민수 분)는
느닷없이 자신에게 맡겨진 아들 재일(김수현 분)을 위해 젊음을 바친 아버지 강만호(최민수 분)는
아들 하나 잘 되는걸 보기 위해 바이올린 좋아하는 아들의 생모 이현재(문정희 분)에게 애지중지하던 아들을 맡긴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그렇게 바라던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고와 장애.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그렇게 바라던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고와 장애.
10여 년이 지나 돌아온 아들은 음악을 포기한 문제아로 미국 갱에 쫓기며 돌아오게 된다.
그렇게 경멸하던 아버지의 허세와 망가진 인생을 빼 닮은 모습으로.
강만호의 일생은 아들 재일을 위해 모든걸 희생했다.
강만호의 일생은 아들 재일을 위해 모든걸 희생했다.
액션배우를 꿈꾸는 스턴트맨인 만호는 아들을 위해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중 불구가 되고, 아들의 불행과 비행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
‘아버지의 집’은 연출자인 김수룡 PD의 “요즘 방송 시장에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는 말처럼 한 아버지의 일생을 잔잔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김PD는 최근 열린 시사회를 통해
‘아버지의 집’은 연출자인 김수룡 PD의 “요즘 방송 시장에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는 말처럼 한 아버지의 일생을 잔잔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김PD는 최근 열린 시사회를 통해
“방영일이 마침 부친의 2주기다. 아버지에게 바치는 작품이다”고 ‘아버지의 집’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지금껏 한번도 그리지 못했던 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번 작품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다.
강만호는 아들 ‘재일’과 옛 연인 ‘현재’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강만호는 아들 ‘재일’과 옛 연인 ‘현재’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렇게 셋이 밥 먹는거 처음 아니냐"고 한 것 처럼 부모와 아들은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그 민박집은 부모와 여행했던 집이며, 아내를 두고 감옥에 간 아버지와 떨어진 엄마가 혼자 피붙이 자신을 낳았던 그 집이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 또 다시 두 사람을 떠나 보내는 강만호는 휠체어에 앉아 아들에게 ‘아버지는 나이가 들면 자식을 통해서 꿈을 꾼다”고 말한다.
해맑게 미소 띈 얼굴로 재회하는 재일과 그의 여자친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해맑게 미소 띈 얼굴로 재회하는 재일과 그의 여자친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아들과 같이 갔던 아니 그이전 아내와 데이트했던 섬 중턱 전망좋은 그 추억의 장소로 아버지 만호는 뇌병이 걸린채로 목발 짚고 돌아간다.
그리고 그가 아들과 아내를 기억하며 기댄 그 큰 나무 기둥은 그가 그토록 갖고싶어했던, 아들과 살고싶었던 그의 보금자리, '아버지의 집'이었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시청자들은 "'모래시계'이후 최민수의 명연기를 다시 발견했다",
"오토바이만 탈줄 알았던 최민수에게서 아버지가 진짜 보였다"고 연기를 칭찬했고,
"드라마에서의 삐삐처럼 아련한 추억을 주었다", "오랜만에 감동 아날로그 드라마를 봤다"고 극찬했다.
또한 최민수와 함께 그의 아들로 출연한 김수현도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고,
또한 최민수와 함께 그의 아들로 출연한 김수현도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고,
아버지의 아버지 백일섭, 박원숙은 해주옥 밥집의 노부부 배역에 흠씬 젖은 서민연기를 관록의 열연으로 펼쳐보였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쳐]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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