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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의 '속사포' 수상소감…네티즌들 "귀여워"

강개토 2010. 1. 4. 06:54
[마이데일리 = 강선인턴기자]
 
연기자 김소연의 ‘속사포랩퍼’같은 수상소감이 연일 화제다.
김소연은 지난 12월 31일 열렸던 ‘2009 KBS 연기대상’에서 윤상현, 윤은혜와 함께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의 MC도 맡았던 김소연은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라는 눈치였고 살짝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상현에 이어 수상소감을 말하게 된 김소연은
“저는 정말 ‘아이리스’에도 인기가 많은 분들이 많아서 생각을 못 했는데” 라며 뜻밖의 수상에 벅차했다.
이어 그녀는 목을 가다듬고 계속해서 수상소감을 전했다.

문제는 빨리 진행하라는 제작진의 신호였다.
MC를 맡았던 김소연은 그런 제작진의 요구에 응하고자 수상소감을 빠른 말로 내뱉기 시작했다.
김소연은 “저한테 주시는 상이라기 보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멋진 배역이었던 ‘선화'에게 주시는 상이라 생각” 한다며
그동안 자신을 도왔던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숨이 찰 정도로 쉬지 않고 나열했다.

이어 “지금 빨리 하라고 하는데 죄송해요”라며
수상소감이 아직 남았다고 밝힌 김소연은 “상을 너무 오랜만에 받아서”라며 고마운 사람이 많음을 내비쳤다.
마치 ‘속사포랩퍼’처럼 빠른 말로 수상소감을 전하는 김소연의 모습에
객석에 앉아 지켜보던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등 ‘아이리스’ 동료들은 웃으며 즐거워했다.

이날 김소연과 함께 MC를 맡은 탁재훈은 “김소연씨 이런 개인기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라며
숨이 찰까봐 걱정했다고 말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시상식을 본 네티즌들은 김소연의 수상소감에
“너무 귀엽다”
“속사포로 수상소감 말하는데 조금 안쓰러웠다”
“저렇게 빨리 말하는데 발음 하나 안 틀리고 정확하다니 훌륭한 연기자다” 라며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

[김소연-김승우-이병헌(위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KBS 방송캡쳐]

강선애 인턴기자 sakang@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