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에 “내숭 놀랍다”… 담대한 입심 中매료
“와. 한서우전(韓守鎭)이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명 짝퉁 시장 슈수이제에 늘씬한 한 여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상인들은 인기 절정의 중국 TV 프로그램 ‘톈샤뉘런(天下女人)’의 사회자가 나타난 것을 알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인 조수진 씨(36) 얘기다. 많은 중국인이 그의 성을 한 씨로 잘못 알고 있다.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헷갈려 하는 것이다. 그런 그가 중국 TV 토크쇼의 진행자로 변신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처음이고 외국인 전체로도 드문 경우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중국 후난(湖南)위성TV에는 조 씨와 함께 유명 연예인 양란(楊瀾), 인기 모델 출신 리아이(李艾) 등 3명이 게스트를 초청해 이야기 꽃을 피우는 토크쇼가 펼쳐진다. 시청률은 중국 5위권에 종종 들 정도다. 많을 때는 1500만 명이, 평균 수백만 명이 본다고 한다. ‘서우전즈우’라는 치어리더단을 구성해 활동하던 조 씨가 이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초대된 것. 제작진은 거침없는 조 씨의 성격과 중국어 솜씨에 매료됐다. 중국의 인기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에게 “학교 다닐 때 여자애들이 싫어하는 타입 아니었냐. 내숭 떠는 모습이 놀랍다” 등 느끼는 그대로를 ‘감히’ 말해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고정 청취자만 80만 명인 중국 국제라디오방송의 일일 프로그램에 하루 걸러 출연한다. 또 중국 방송사와 디스커버리 채널이 최근 조 씨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앞 다퉈 내보내고 있다. 조 씨는 “중국 방송사들의 출연요청이 ‘기회를 줄게’에서 ‘꼭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로 변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한국 여성이 다소곳하고 순종적이라고 알고 있다”며 “나를 한국 여자 같지 않은 한국 여자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방송에서 스스로를 ‘한국의 대(大)미녀’ ‘한국의 스파이시 걸(spicy girl·톡 쏘는 여자)’로 소개한다. 최근 조 씨는 중국중앙(CC)TV 1번 채널이 춘제(春節·설날)를 맞이해 찍은 특집 프로에서 떡 만둣국을 소개했다. 한국인들도 중국인들처럼 설날에 만두를 해 먹지만 떡도 먹는다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한국인으로 중국 응원단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조 씨는 “이런 활동들이 중국인보다는 한국에 보이기 위해, 또는 중국의 한국 교포를 위해 이뤄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중 교류의 명목으로 중국에서 진행되는 활동에서 중국인 참가비율, 중국 언론 노출 정도를 점검해 보라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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