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력 출력은 앰프가 전력(단위시간 동안의 전류)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의미하며 ‘와트’(W)로 표기한다.
높은 출력은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의미이며 많은 증폭소자가 투입되어야 한다.
재생 품질을 판단하기 이전에 최소한 앰프가 하는 일의 양을 가늠하는 지표는 된다.
하지만, 출력이 의미를 가지려면 출력수치 자체 보다는 얼마만큼 왜곡을 최소화하느냐(THD)가 병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야채상의 트럭에서 쩌렁쩌렁하게 울려대는 소리는 출력은 높지만 왜곡이 크기 때문에 음악적인 재생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참고로 실효출력(정격출력)이란 지정된 왜곡율을 넘지 않는 상태에서 최소 30초 동안 연속해서 이끌어 낼 수 있는 ‘연속출력’을 의미한다.
보통은 8Ω의 스피커 임피던스를 기준으로 측정하며,
상기 표와 같이 임피던스가 절반이 되었을 때 출력이 두 배로 늘어나는 앰프를 선형성(linearity)이 좋다고 하며,
전원부의 용량이 큰 앰프에서 가능한 일이다.
2. 왜율 모든 앰프는 왜곡율이 완전무결하게 ‘제로’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앰프의 증폭 척도가 되는 ‘출력’과 더불어 ‘왜곡율’을 표시하고 있다.
보통 전고조파왜곡율(THD)로 표기하는데, 앰프의 증폭과정에서 생성되는 ‘고조파’ 변형 비율을 출력대비 %로 나타낸 수치이다.
앰프의 왜곡으로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들은 고역 끝이 거칠게 들린다던가,
큰 음량이 출력되는 순간 음이 찌그러진다던가,
저역이 잘 들리지 않는다던가 하는 등의 경우가 있겠다.
일반적으로 THD가 5% 정도에 이르기 이전까지는 청각적으로 음이 변질되었다던가 하는 점을 느끼기 어렵다.
3. S/N 비율 험(hum)이나 노이즈(noise) 등의 잡음에 대한 출력신호 비율을 데시벨(dB)로 표기한 수치이다.
따라서 이 수치가 크면 잡음대비 출력수치가 높은 재생이 가능하다는,
혹은 동일 출력 하에서 잡음의 유입이 적다는 의미가 된다. 얼핏 숫자가 낮아야 좋은 것으로,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호의 순도를 의미하는 수치이니 높아야 좋다.
4. 댐핑팩터
앰프가 스피커를 제어하는(정지시키는) 정도를 나타낸 수치로서 ‘스피커의 임피던스 ÷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로 표시한다.
따라서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가 낮으면(앰프의 전류전송이 원활하면), 스피커를 소스신호에 있는 대로 정확한 속도로 제어하게 된다.
한 때 고난도 스피커의 제동력을 가늠하는 주요지표로 인식되었을 만큼 스피커를 콘트롤하는 척도가 되어 왔으며 전원부의 용량과 품질에 크게 좌우되는 부분이다. 대역별로 보면 보통 댐핑팩터가 큰 경우 저역의 벙벙거림이 단정하게 통제되어 들린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5. 재생주파수 대역 앰프가 재생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의미하며, 스피커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지표가 되지만 앰프에서는 그다지 의미를 갖지 않는다.
웬만한 음악재생용 앰프라면 소스에서 전송되는 음원의 전 대역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대표적인 앰프를 놓고 이상과 같이 스펙을 비교해 보면 대략 앰프에 대한 감이 오게 될 것이다. 처음엔 익숙지 않겠지만,
소리까지 들어보면서 차분히 비교해 볼 기회를 갖는다면 조만간 저 숫자들이 눈에 익숙해 지면서 그대로 특정 제품의 소리처럼 들려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