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커피창고

블랙커피, 알면 알수록 좋다?|

강개토 2010. 8. 4. 12:45


# 방송작가 김모(37)씨는 진한 커피를 즐겨 마신다. 하루에 10잔은 기본이다.
책상 위는 커피 종이컵으로 가득하다. 누가 봐도 김씨는 소위 '커피중독'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호식품은 무엇일까? 1위는 단연 커피다.
우리 주변에는 김씨처럼 마치 '커피중독'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커피는 커피나무 열매 속의 씨앗을 볶고, 물을 이용해 그 성분을 추출해서 만든다.
커피에는 독특한 풍미가 담겨져 있다.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라, 커피를 '코로 마시는 차(茶)'라고도 부른다.

 

 

 
한국에서의 커피 역사도 어느덧 100년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반도에서 제일 처음 커피를 맛본 사람은 고종황제다.
러시아에 방문했다가 마신 커피 맛에 반해, 1902년 최초의 커피하우스 손탁호텔(Sontag Hotel)을 만들었다.

인스턴트커피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군을 통해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생겨났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도 익숙하다.

그렇지만 커피에 대한 말들은 여전히 무성하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면서도, 건강에 해로울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지난 15일, 커피가 전립선암 발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이 지난 20년간
국제학회지에 실린 '커피와 전립선암' 관련 논문 12편을 분석한 결과다.
커피에 대한 오해가 한 가지 풀린 셈이다.

한술 더 떠 커피가 우리 몸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커피의 건강 기능성'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움에서는
커피가 간암과 자궁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발표됐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뇌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를 하루에 4~5잔을 마시면
2형 당뇨병 위험을 최대 30%까지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치매 발병률을 낮춘다고도 알려져 있다.

'커피를 즐기는 것'은 건강에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몇 가지 면에서 유익하다.
이 유익함을 맛보기 위해선 커피를 마실 때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가 좋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