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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신궁’ 곽예지, 청소년올림픽 금메달 명중

강개토 2010. 8. 21. 11:24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 여자 개인전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목표 ‘차세대 에이스’ 우뚝!

 

 

 

 

◇ 곽예지가 제1회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 양궁 리커프 여자 결승에서 대만의 탄야팅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 연합뉴스

 
18세 소녀 신궁  곽예지(18)가 제1회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양국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곽예지는 2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필드에서 열린 양궁 리커프 여자 결승에서
대만의 탄야팅을 세트스코어 3-1로 가볍게 꺾고 1위에 올랐다.

세계무대에서도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는 곽예지에게 사실상 적수는 없었다.
예선에서 670점으로 세계 주니어신기록을 수립한 곽예지는
2위 탄야팅(648점)을 큰 격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감케 했다.

특히 결승에서의 곽예지는 난공불락이었다.
1세트부터 곽예지는 세 번의 기회를 모두 정가운데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
탄야팅을 30-27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선 탄야팅이 3연속 10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지만,
이어 두 번의 세트를 곽예지가 내리 따내면서 완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 다시 3연속 10점을 꽂아 넣으며 30-27로 앞선 곽예지는
4세트에서도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련미를 과시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첫 번째 화살과 두 번째 화살에서
각각 9점과 10점씩 나란히 쏘면서 동률을 기록해 묘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정신력과 노련미에서 곽예지가 앞선 것.
탄야팅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8점에 그친 반면,
곽예지는 마지막 한 발 마저 10점을 쏘며 메달 색깔을 결정지었다.

사실, 곽예지에게 더 큰 고비는 8강전과 4강전이었다.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를 보인 곽예지는
8강에서 몰도바의 알렉산드라 미르카와 5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또 4강전에선 멕시코의 마리아나 아비차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나머지 3·4·5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첫 청소년월드컵 금메달리스트이름을 올린
곽예지의 다음 목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한국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곽예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