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관의 경우 업무상 특별한 문제가 있어 교체 대상이 됐던 것이 아닌데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무리해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유 장관의 유임을 가장 반가워 하는 사람은 최 의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유 장관의 유임을 가장 반가워 하는 사람은 최 의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유 장관의 문화정책을 열렬히 지지하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벼르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
최 의원은 재보선 이후 언론을 통해 유 장관에게 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일단 한 대 맞고 시작하자'는가 하면
'유 장관을 보면 완장 찬 사람의 호기가 느껴진다.'
'유 장관은 행정과 전무하고 정책을 내놓은 예도 없으며
현실적인 참여를 해서 자기주장을 한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최 의원의 평가처럼
스타 출신의 장관이자 MB정부 최장수 장관 유인촌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장과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황지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의 축출은 많은 논란을 가져왔다.
김정헌 전 위원장의 경우
1심에 이어 항소심까지 해임 취소 판결을 받아 유 장관의 인사는 문책 대상이 됐다.
국회청문회 욕설 파문과 회피 '연아 동영상' 등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았다.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철학의 부재라는 평가도 팽배했다.
유인촌 장관에게는 여론과 야권을 통해서도 'MB완장 찬 유인촌'이라는 말이 새어나올 정도였다.
유인촌 장관에게는 여론과 야권을 통해서도 'MB완장 찬 유인촌'이라는 말이 새어나올 정도였다.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유 장관은 내심 속상했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자신의 결정이 문화예술 지원정책 시스템을 개편한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눈에 띄는 문화 성과가 없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내비치며 일련의 업적을 열거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문화 성과가 없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내비치며 일련의 업적을 열거하기도 했다.
문화예술계 평가는 유 장관의 생각과 달랐다.
문화예술계 동료이자 정계 동료로 다시 만날 최종원 의원은 유 장관의 정책 부재를 끊임없이 꼬집었다.
최근 최 의원은
"실제로는 그를 때리지 못했지만 때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유 장관의 문화예술정책을 따져 물을 것"이며
"유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문광부 장관으로 기록되겠지만
내가 아주 치욕적인 장관으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 같은 상황에 다시 돌아온 유 장관은
이 같은 상황에 다시 돌아온 유 장관은
이전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가게될 뿐 아니라 더 큰 논란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유 장관에게는 지나온 2년 6개월보다 유임이 결정된 현재가 더욱 중요하다.
이전보다 더 날이 선 여론과 야권의 중심에 최 의원이 있기 때문이다.
날선 공격에 유 장관이 순순히 물러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최 의원의 비난에 '제 얼굴에 침 뱉기'라며 일침을 가한 유 장관이기 때문이다.
유 장관과 최 의원의 공식 석상에서의 만남은 임박했다.
유 장관과 최 의원의 공식 석상에서의 만남은 임박했다.
껄끄러운 상대로 그려졌던 두 사람이 마침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특히 재보선 당선 직후 최 의원은
"9월 국정감사에서 유 장관의 폐해를 면밀히 조사해 따질 것"이라고 말해
9월부터 견제와 가시돋힌 비판으로 맞닥뜨렸던 유 장관과 최 의원의 치열한 공방은 시작될 전망이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m.com
고승희 기자/s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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