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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오아시스 있다”

강개토 2010. 10. 23. 08:39

 

나사 “사하라사막 수분의 2배”

 

사하라 사막보다 2배 이상 많은 수분을 지닌 달의 ‘오아시스’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연구진은

22일 달의 남극인 ‘카베우스’ 분화구에서 은, 수소 등 성분과 함께

많은 양의 물을 찾았다고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우주선 ‘LCROSS’가 달의 분화구 ‘카베우스’에 충돌한 뒤 잔해들이 떠오르고 있는 모습. (사각형 안 하얀 부분)
로이터 연합뉴스

나사는 지난해 10월 달에 물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무인우주선 ‘LCROSS’를 남반구 극지대에 충돌시켰고

이때 솟아오른 파편들을 모아 1년여간 연구해 왔다.

 

분석 결과 달의 남극 분화구 지형은 얼음 형태의 수분을 5.5~8.5% 함유하고 있었다.

이는 달 먼지 1000㎏당 45ℓ의 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뜻으로,

충돌 지점 주변의 깊이 1m, 직경 10㎞의 둥근 표토층 안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 1500개를 채울 수 있는 물 38억ℓ가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사하라 사막 모래의 수분 비율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달의 수분량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역에서는 은과 수은, 수소, 탄화수소 등 다양한 성분도 함께 발견됐다.

 

 

항공우주 분야 연구자들은 물의 구성성분인 수소와 산소가

로켓의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연구 결과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달에 우주 개척 전초기지를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