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DJ “내가 잘못봤다…죽으려야 죽을 수가 없다”

강개토 2010. 12. 16. 19:42
 

지난 8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 에 모인 시민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보좌했던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15일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분석한 책 <김대중 리더십>을 냈다.

최 실장은 책에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의 탁월한 리더였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리더는 말 그대로 앞서가는 사람이지만 혼자서 가는 사람은 아니다.

국민보다 반걸음만 앞서가고 국민의 손을 놓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에는 라이벌은 있지만 적은 없다’고 했다"며

정치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최 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민주적 리더십’,

‘효율·자율·책임·창의의 리더십’,

‘대화와 연합의 리더십’,

‘관용과 화해의 리더십’ 등으로 평가했다.

최 실장은 또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건강이 악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 비서관회의에서

‘1998년 여야 정권교체 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넘겨주면서

이제는 민주주의로 걱정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잘못 봤다.

지금 내가 죽으려야 죽을 수가 없다.

지금 나는 맥시멈으로 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최 실장은 광주상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학생·재야운동에 뛰어들어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99년 청와대 공보비서관실에 입성했고, 김 전 대통령 퇴임 후 공보비서관으로 일하며 10여년간 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