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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이대호 연봉, 왜 8년전 나와 비교?”

강개토 2011. 1. 27. 13:49


[일간스포츠]
이승엽은 후배 이대호(29·롯데)가 지난해 7관왕을 달성하고도 연봉조정에서 패한 것을 안타까워 했다.

특히 롯데 구단 쪽이 제시하고 KBO 조정위원회가 손들 들어준

6억3000만원의 기준이 2003년 자신이 기록한 비 FA 최고 연봉이라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이대호의 연봉을 산출하는데 나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이미 8년 전의 일이고 기록 자체도 다르다.

7관왕을 달성한 선수에게까지 그 기준을 들이대면

그 기록은 영원히 계속 가는 거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선수는 발전하는데 연봉은 그대로 간다면 정당한 대우가 아니다.

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핑계밖에 안된다"면서 "잘못된 판단"이라고 못박았다.

조심스럽게 연봉조정 제도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지적했다.

"현재의 조정위원회는 사실상 구단 편 아닌가. 선수가 이길 수 없는 제도인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연봉 협상을 할 때 (일본에서처럼)

선수들이 변호사를 고용한다면

구단과 직접 얼굴 붉힐 일 없어 향후 관계에서도 불편함이 덜 할 것이다.

연봉조정 때도 보다 철저히 준비해서 합리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KBO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대리인제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야구 수준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데

그를 뒷받침해 주는 제도나 여건은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다"는 것이

최근 한국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이승엽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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