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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경고, 문화관광부 “있을수 없는일, 엄중처리할 것” 칼 뽑나

강개토 2011. 4. 15. 14:01

신라호텔 경고, 문화관광부 “있을수 없는일, 엄중처리할 것” 칼 뽑나


[뉴스엔 김종효 기자]

신라호텔 경고, 문화관광부 “있을수 없는일, 엄중처리할 것” 칼 뽑나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에게 출입을 제재한

신라호텔문화체육관광부가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월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질의한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앞장서야 할 곳이 전통문화를 홀대했다"며

"일류 호텔에서 일어난 상황인지 의심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정병국 장관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엄중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을동 의원은

"국가 정책과 민간이 따로 놀고 있다"며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 호텔만 우리 음식을 홀대한다"면서 한식당 설치 의무화도 같이 주장했다.

정병국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호텔 평가기준에서 한식에 대한 배점기준을 높이고 정부가 지원해서라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라호텔 뷔페인 더 파크뷰에 출입금지를 당한

담연 이혜순 디자이너에게 신라호텔이 한복 출입금지 관련 공식사과의 입장을 표했다.

신라호텔 측은

지난 13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혜순씨에게 "정중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는 한복출입금지를 사과하는 입장을 표했다.

신라호텔 측은

"고객께서 음식을 직접 가져다 드셔야하는 뷔페 특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고객분들께

식당 내 고객들간의 접촉이 많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일일이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며

"이런 조치는 다른 고객이 한복을 착용한 고객의 옷에 걸려 넘어지거나

한복을 입은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옷이 밟히는 등

고객들간의 불만사항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취해진 조치"라고

한복 출입금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런 건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식당 입장 전

한복을 입은 고객분들께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했으나

식당 근무직원의 착오로 미숙하게 안내됐다"고

한복출입금지에 대해 해명했다.

신라호텔 출입금지 사건을 최초 보도한 위키트리는

13일 이혜순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부진 사장이 직접 이혜순씨를 찾아가 사과를 한 사실을 전했다.

이혜순씨는

"개인적으로 용서할 수 있으나

한국 문화에 대한 신라호텔측의 인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12일

오후부터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진 얘기에 따르면

신라호텔 측이 한복을 입은 손님에게 출입 금지방침을 통보하며 이혜순씨의 출입을 거부했다.

이혜순씨는 한복을 알리겠다는 의도로 20년째 매일 한복을 입고 다녔다.

이혜순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 저녁약속이 있어 신라호텔의 한 뷔페레스토랑을 찾았다.

이날도 역시 한복차림이었다.

레스토랑에 도착해

예약자명을 말한 이혜순씨에게 돌아온 대답은

"우리 호텔에는 드레스코드가 있다.

한복은 출입이 안된다"는 황당한 내용이었다.

 

이혜순씨가 이유를 묻자

식당의 당직 지배인은

"한복은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다"

"한복은 위험한 옷"이라는

당황스러운 설명을 덧붙였다.

이혜순씨는 이같은 내용에 반박했으나

지배인은 "우리 호텔의 규칙"이라는 답변만 했다.

이혜순씨는 호텔에서 나온 뒤 호텔측에 전화해 드레스코드를 불었고

"우리 호텔은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은 출입금지"라는 답변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혜순씨는 이같은 내용을

트위터 뉴스 매체인 위키트리에 제보하며 파크뷰 지배인 등의 명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신라호텔 더 파크뷰)
김종효 phenomdark@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