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만화창고

박광수 감독, 설악국제영화제로 나아갈 길 , 영상세미나 초청발제 요약

강개토 2011. 8. 7. 15:27

 

설악영화제 이틀째 영상세미나가 6일 오후 

양양 문화복지회관에서 정상철 양양군수의 축사에 이어  

박광수 감독 초청발제가 있었다.

 

정상철 군수는

"설악영화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산고의 고통없이 옥동자를 낳을 수 없다"

"훌륭한 인재들이 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훌륭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문화의 정점에 영화가 존재하며 설악영화제가 세계속에 영화제로 발돋움해

지역의 국제적인 브랜드가치를 창출해 랜드마크화되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정토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발표 및 패널 토론을 요약했다. 

 

 

박광수 감독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장)

부산국제영화제 1회부터 3회까지

조직위원회 내에서 부위원장을 했고, 김동호 위원장이 스폰서와 정부 지원 분야에서 역할을 했다.

 

여러 이유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은 쉽지 않은 시작을 했다.

첫해 부산시 예산이 3억, 그 다음해 12억..에 불과 했으나 지금은 100억이 넘는다.

조직위원회는 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주체이다.

 

'98년 영국령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홍콩영화제

(당시 부산의 5배에 달하는 예산 등 홍콩마켓)

막강한 영향력의 약화를 내다보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심 영화제로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이 부산이 가진 목표였다.

 

영화인협회,

극장협회,

배급협회가 부산국제영화제 시도를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까지만해도

영상진흥원이 국제관계에 익숙하지 않았고,

국제영화제를 치룰 극장시설의 적합성,

상영극장의 음향 등 기술적 측면, 

기사 교육,

외국인의 관점에서 화장실 문제 등 과제가 적지 않았다.

 

또 하나

한국의 영화인이 50%이상 부산지역으로 와야 한다,

부산으로 거주지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영화에 종사하는 전문인이 많이 모이면 성공적인 부산국제영화제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경영화제는 메이저 영화사 4곳이 중심이 되어 관여하기 때문에

기업의 영리 추구 목적상 영화시장과 연계되어 있다.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

 

상하이영화제는 중국 정부의 검열로 아시아 시장에서 취약한 면이 있다.

 

월드 프리미어(초연)는 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다.

작가를 평가, 발굴, 서포트 된다.

 

 

영화제의 핵심 기능은 문화의 새로운 문제를 키워 나가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검토해야 한다.

자연환경이냐,

휴양지냐, 관광지냐의 방향성. 영상산업화할 생각이 있는지

운영목적 혹은 성격을 명확히 해야 하고, 최고의 전문가가 모여야 성공할 수 있다.

 

(박광수 감독은 세계 8대, 5대 영화제 등 두루 분석 소개했다)

 

국제영화제의 전반적인 측면을 반성한다는 점에서

예산과 관련 적정한 상근 근무자 고려해야 한다.

 

 

일본 후지산 인근 시즈오카

5월 거리예술축제는 아시아 최고수준인데,

조직운영 인력은 시민 중에서 120~130명이 참여하는 형태다.

정신적 무장이 대단히 견실하다.

소정의 수상제도를 걸고 아티스트 초청하는 방식인데

호텔 제공도 없으며 모금함을 설치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모티브는 광산도시를 문화도시로 탈바꿈하려 했던

홋가이도 아오모리시의 지방자치단체 활성화 목적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베니스, 몬트리올 영화제의 예에서 보듯이

월드 프리미어(초연) 독특한 성격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성공적인 영화제가 되려면 투명성 확보와 최고전문가와 협의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

 

축제의 도시 칸느는 겨울 휴양지,

세계 3대 오페라축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오스트리아 어느 지역은 여름휴양지의 조건을 살린 대표적인 예이다.

 

칸영화제는 인구 5만명의 도시에

외신기자만 2,000명이 오는데, 프랑스 정부가 예산지원을 한다.

베를린영화제는 시와 정부가 재정지원하는데 30만명이 방문한다.

영화제라고 해서 언제나 시민과 교감(관객 참여의 문제)하는 모습은 아니다.

 

일본 기타큐슈는 일본제철소가 있고 2차대전 당시 원폭투하 예정지였다.

이곳 시장은 영화제를 통하여

공해와 질병, 야쿠자,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구체적인 이유를 갖고 있다.

오픈되어야 한다.

 

 

관습적인 영화제 보다 호러영화제, 장르영화제(프놈펜)같은 성격도 좋은 예이다.

 

앞으로 조직위원회에서 회의하고 논의를 거쳐 확정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영화제는 재미있다기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게되고 고민하게 되는 면이 있어서

일반 극장 영화가 재미있다. 

따라서 일반 관람객을 겨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속초가

관광이 지역 핵심으로 보여지는데 아직 문화의 도시는 아니지 않는가?

칸영화제에 빛나는 <아마데우스>

국내 다른 도시와 달리 부산에서만 흥행에 실패한 예에서 보듯

부산도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문화의 도시 부산'이라는 '자긍심'이 생겼기 때문에

교통흐름에 굉장한 영향을 주는

대교나 야간 아파트단지 내에서도

영화촬영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가 매우 잘 된다.

'특별한 물건'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전수일 감독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속초,양양,고성,인제 설악권은 아주 좋은 지역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 왔었다.

 

'96년에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저의 첫 영화를 소개됐다.

영화제는 세계적인 소개의 통로가 되었다. 

영화제가 왜 중요한가. 사회적 파급이 빠르다.

문제의식을 갖고 볼 수 있고 토론하고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통합된다.

주목 받고 소개될 수 있다.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고 전세계의 새로운 문화가 탄생된다. 부산이 그렇다.

체계적 구성에 대한 바램이 있다.

 

설악영화제가 어떤 테마를 가질 것인가?

설악의 눈에 주목하면 겨울이 어떨까 싶다.

바캉스시즌에 주목해 호러영화제를 이야기하기도 하는 것같다.

부천국제영화제는 겹치지만 변별력이 있고 서울에는 독립영화제가 있다.

 

프랑스의 어떤 30년 된 영화제는 

시민들이 영화제에 참여하기 위해서 다수가 일상의 일에서 쉬는 문화가 있다.

영화를 통해 문화가 바뀐다.

 

프로그램 특성화와 관련 장르를 초월해

공포영화제냐, 사회문제냐, 환경영화제냐 등

프로그램 짜기와 관객 참여의 문제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다. 

프로그램이 관객과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

 

 

이종태 박사 ( 대통령 국빈담당 통역)

박광수 감독님처럼 전문적 감독이 존재해 한국의 보배라고 생각한다. 

저는 영국 웨일즈대학 아세아 학생처장으로 있었는데,

LG, 한국의 여러 기자들이 수학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제를 표방한 행사들이 정말 많다.

 '국제'라는 개념을 이제 수정할 필요가 있다.

사람을 뛰워주는 것이 매체다.

포장된 것이 상당히 많은데 특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워풀한 한국 이미지가 있다.

얼마 전 프랑스 K팝 영상이 홍보된 적 있었는데 그런 걸 느꼈다.

국내에 외국인, 유학생은 고급 관객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을 흡수하는 것도 과제라고 생각한다.

 

조금 전

샌프란시스코 코리안 필름 페스티벌 감독을 지낸

맥귀안(현재 프로모터)이 양양에 도착했다.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이다.

 

 

 

만화가 한승준

 

만화와 영화의 차이는 음향이 있고 없고 이다. 꿈만 많고 예산.홍보가 없으면 아쉬움이 남는다.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것이 이미지아닌가.

예산의 뒷받침이 선결되면서 여러 복합적인 영화제 보다 전문성 있는 영화제를 강조하고 싶다.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 원작을 사들여 만화화 했는데

원작을 영화 히트로 연결시키는 게 만화다. 영화에서는 대본이지만 만화에서는 스토리다.

말의 힘이 입소문이다.

 

 

강주덕 전 조직위원장

제1회 설악영화제라는 지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깊다.

이러한 첫 시도가 있기에 문화적인 씨앗이 생겨나고

이번 설악영화제를 통해 좋은 토양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진 이성민기자, 기록정리 신남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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