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풀

故박태준 빈소 사흘째 재계 추모 행렬

강개토 2011. 12. 13. 19:28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박태준 회장 빈소 조문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5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photo@yna.co.kr


 

구본무 회장 눈물..삼성 "고인-이병철 회장 각별한 관계"
삼성, LG, 현대차, SK 등 잇따라 조문..전국서 2만여 명 조문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13일 타계한

박태준 포스코[005490]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는 사흘째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15일 오전

빈소를 찾은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시고 많은 업적을 이루셨는데

이렇게 영면하시게 된 것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고 밝혔다.

  유족들에게는

"박태준 회장님은 인격적으로도 훌륭하고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해주셨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저희가 더욱 잘 하겠다"

고 말했다.

   구본무 LG[003550] 회장은 빈소에서 조문하면서

"훌륭하신 어른을 잃었다"

고 안타까워하시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SK 최태원 회장, 故박태준 회장 빈소 조문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SK 최태원 회장이 15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photo@yna.co.kr


 삼성에서는

전날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이 빈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에도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수빈 삼성생명[032830] 회장,

최지성 김순택 삼성 부회장,

이인용 삼성 부사장,

정연주 삼성물산[000830] 부회장 등도

이날 오전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수빈 회장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특히 고인은

선대 이병철 회장과 각별한 관계가 있었다.

삼성 임직원들은 가슴이 아프다"

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버님 10주기에도 오셔서

추모사를 하고 위로의 말씀해주셨는데

이렇게 홀연히 떠나서 가슴아프다"

"특별한 어른이셨는데 모쪼록 고인의 뜻을 잘 기려서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고인이 평생 바치신 뜻대로 후배들도 그렇게 따르고자 한다"

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성하현 한화그룹 부회장,

유해관 미주제강 회장,

정연수 말표산업 회장,

김영환 KT네트웍스 대표,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조문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4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hoto@yna.co.kr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조문 행렬에 합류했다.
포스코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외에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 포항 본사와 광양 등

총 7곳에 분향소를 마련해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2만760명의 조문객이 빈소와 분향소를 찾았다.

한편 포스코는

포스코센터의 분향소가

박 명예회장의 발인일인 17일까지 운영됨에 따라

이날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송년 음악회를 취소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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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을 한국축구 스타 산실로 키운 故 박태준 명예회장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13일

향년 84세로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특히

한국축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초석을 놓았다.
1973년

실업축구팀인 포항제철을 창단한 박 회장은

1984년 프로팀인 포철 아톰즈로 전환토록 해

당시 대우로얄즈, 현대호랑이, 유공코끼리 등과 함께

초창기 국내 프로축구가 빨리 정착하는데 기여했다.

포철축구단을 거친 사령탑만 해도

대표팀 감독을 지낸 초대 한홍기 감독(작고)을 비롯해

최은택(작고), 이회택, 허정무, 박성화, 최순호 등 한국축구의 명 감독 계보를 이을 인물들이었다.
특히

한국 축구 대형 스트라이커인

전 강원FC 감독인 최순호에 대한 박 회장의 애정은 특별했다.

박 회장은

1986멕시코월드컵에 출전하고 돌아온

최순호를 특별히 불러 격려하는 등,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자주 경기장을 찾았다.

올림픽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도

박 회장이 영입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이들은 박 회장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포철축구단은 지난해까지 52명의 국가대표배출해 한국축구 스타 산실로 자리잡았다.

박 회장은

1990년 11월 2만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를 건립해

관전문화를 새롭게 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박 회장은

축구 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이자

낙후 종목이었던 체조의 육성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포철체조팀 창단은 물론,

1985년 포철이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도록 해 현재(포스코)까지 이르도록 했다.

여홍철, 이주형, 유옥렬 선수 등이 박 회장의 관심과 후원 속에서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odong85@newsis.com

"철강 한국 일군 큰 별 지다"…시민·네티즌 애도
   

【서울=뉴시스】조현아 이예슬 기자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신화를 이끈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박 명예회장이

이날 급성폐손상으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직장인 박모(32)씨는

"우리나라 경제발전 초기에

철강산업의 기틀을 다진 분인데

끝내 저 세상으로 떠났다니 안타깝다"

"박 회장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며 박 명예회장이 걸어온 길을 짚었다.

대학생 성모(25)씨도

"박 회장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격동의 시기에

우리나라 철강산업에 중요한 획을 그은 분으로 알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분이 이렇게 떠나게 되니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 말했다.

직장인 오모(26)씨는

"현재 한국의 제철산업이 세계 1, 2위를 다투는 것은 모두 박 회장의 공"

이라며

"한강의 기적의 주인공 중 한 사람이 떠난 것이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 말했다.

주부 고은선(55·여)씨는

"본인이 이미 많은 업적을 이루고 현역에서는 물러났지만

자신의 경험에 비춰 후배들에게 귀한 조언을 줄 수 있는 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고 애도를 표했다.

네티즌들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트위터 등을 통해

추모글을 올리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아이디 'BD*******'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선두주자인 고인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

고 전했다.

아이디 'All****'도

"'산업의 쌀'인 포항제철을 만들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휘날리게 만들어 준 박 회장이 방금 별세했다"

"1000페이지가 넘는

평전을 읽으면서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

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 '5wa**'도

"포철신화의 주역이던 박 회장이 별세했다니….

큰 별이 졌다"

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아이디 'hal*****'도

"어려운 시절 나라의 기초를 세우려고 노력했던 분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 같다"

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달 9일

호흡곤란 증세로 '흉막-전폐절제술'을 받은 박 명예회장은

수술 이후 지난 5일 급성폐손상이 발생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5시20분 별세했다.

hacho@newsis.com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