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향년 84세로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특히
한국축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초석을 놓았다.
1973년
실업축구팀인 포항제철을 창단한 박 회장은
1984년 프로팀인 포철 아톰즈로 전환토록 해
당시 대우로얄즈, 현대호랑이, 유공코끼리 등과 함께
초창기 국내 프로축구가 빨리 정착하는데 기여했다.
포철축구단을 거친 사령탑만 해도
대표팀 감독을 지낸 초대 한홍기 감독(작고)을 비롯해
최은택(작고), 이회택, 허정무, 박성화, 최순호 등 한국축구의 명 감독 계보를 이을 인물들이었다.
특히
한국 축구 대형 스트라이커인
전 강원FC 감독인 최순호에 대한 박 회장의 애정은 특별했다.
박 회장은
1986멕시코월드컵에 출전하고 돌아온
최순호를 특별히 불러 격려하는 등,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자주 경기장을 찾았다.
현 올림픽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도
박 회장이 영입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이들은 박 회장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포철축구단은 지난해까지 52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해 한국축구 스타 산실로 자리잡았다.
박 회장은
1990년 11월 2만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를 건립해
관전문화를 새롭게 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박 회장은
축구 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이자
낙후 종목이었던 체조의 육성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포철체조팀 창단은 물론,
1985년 포철이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도록 해 현재(포스코)까지 이르도록 했다.
여홍철, 이주형, 유옥렬 선수 등이 박 회장의 관심과 후원 속에서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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