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N 세계무형문화축전 공연과 학술행사를 함께 제4회 커피축제도 열려 세계의 무형문화 자산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무형문화축전이 오는 19일부터 열흘 동안 강릉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강릉시가 주도적으로 만든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의 첫 공동 축전이다. 또 같은 기간 제4회 강릉 커피축제도 열려 무형문화와 커피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된다. ◇탱고·버번크·베차락 ICCN 회원 도시를 비롯한 세계 23개국 28개 도시 100여팀이 참가하는 세계무형문화축전은 공연과 전시, 체험 등 3개 분야를 통해 문화를 접하고 세계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풍물과 먹을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칼리나 민속춤을 시작으로 열흘간 하루 평균 28회의 공연이 강릉 임영관, 단오 문화관, 옛 명주초교 등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상설 행사로는 남문 골목, 경강로 등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과 농산특산품점, 축산특산품점 등이 기간 내내 마련된다. 또 주말에는 경강로를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져 축전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게 된다. 초청인사들이 참석하는 개막 기념행사가 열리고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몽골 홉스골 우루틴두 공연을 끝으로 ICCN 창립 이후 처음 열리는 2012 강릉 ICCN 세계무형문화축전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아르헨티나 탱고, 체코 버번크, 크로아티아 베차락 등 세계적으로 드문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작품들이다. 대규모 행사장을 마련하지 않고 도심 속의 문화공간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축전이 되도록 했다. 도심 폐교를 개보수해 만든 '다보세 마당'은 4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을 비롯한 각국의 신명나는 공연이 선보일 장소다. 6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중점적으로 펼쳐진다.
천 년 강릉 단오제의 산실 단오 문화관의 '다오세 마당'은 풍물놀이와 단오관련 공연이 주로 펼쳐지게 된다. 공연과 함께 세계무형문화에 대한 보호와 증진을 위한 학술행사도 마련된다.
21일부터 24일까지 라카이샌드파인 컨벤션 센터에서는 ICCN 시장단과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형문화의 지역발전 역할과 관련한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회의 마지막날에는 총회를 통해 차기 ICCN 공동축전 개최지를 결정하고 공동 선언문을 통해 ICCN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2010년 강릉이 축전의 개최지로 결정되고 2년 동안 준비했다"며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축전 기간에는 제4회 강릉 커피축제도 함께 열린다.
다양한 커피숍과 커피공장, 커피농장 등으로 특유의 커피 맛을 보기 위해 전국의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커피의 고장이 됐다. 4회째를 맞는 강릉 커피축제는 강릉문화예술관과 강릉항 일대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캠퍼스 커피 마니아의 최고봉을 가리는 '전국 학생 바리스타 어워드', 환경을 생각하는 '커피는 자전거를 타고', 드립, 로스팅 등 다양한 커피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자전거 정류장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커피 쿠폰을 받아 지정된 커피숍을 방문하고 이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축제 홈페이지에 올리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만화가 한승준의 '강릉 커피 인연(人戀) 캐리커처 특별전'과 '커피 풍경 사진전' 등 전시 행사도 마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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