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날에는늘우산도없이온종일발등위로물보라를일으키며골목구석을헤멨었다 그어린날그때쯤그행동은무얼말하려했는지... 온몸축축히젖은몸에다입술까지파랗게질리도록.. 거기다피부가소름이돋을정도로비를맞으며즐거워하던그때의기억이란... 그때본세상이란넓다고느껴나봤을까?
세상이넓고 사람도많고 갖고싶은것도많고 가질수없음도배워가는인생을그때는..진짜...몰랐었지..
가난했던그때가... 배부른지금보다더애틋해오는건그추억을이젠더이상가질수도만져볼수도없음탓이겠지....
비가온다했다 장마가시작됐다고도했다 그언제나찾아오는계절의충동질은왜 어릴적기억의향기만솟구치는지...
그립다 이렇게비가부슬우는어렴풋한시간엔 지나간그날이떠오르고만나야할것같은숙명때문이라도진짜보고싶다
난 비가좋다 그비속에덩그라니버려진느낌이좋다 세상무너지듯허무는그고독이좋다 그래서 난그때도지금도 서있는여기이곳에서서하늘을올려다보고있다
말해야지
누군가만나게해달라고....비속에가둬둔채오랬동안두고두고말해야지...슬프다
비...그비도..오늘슬픈가보다..울듯울듯
울어...마음이따뜻해지도록...내가거기서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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