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준만화창고

찡꼬

강개토 2008. 2. 4. 10:45

 

내어머니가세상을떠난날..

내제자였던수정이에게강아지한마리를얻었다

 

한동안아니..많은시간..텅빈공간에갖히운듯한공허가그득했다

내집은어머니가없음으로너무도칙칙했고

세상속의고요는어머니가없다는것에내스스로부정하고픈..

못내서러움을감추기위함인탓일지도몰랐다

 

그날이후..

멋대로살며 내가..결벽증환자같던내가...상식을벗어난타락으로번민했다

한잔의술로

그렇게못나게...

세상을버렸다

 

그때내집식구가된

그강아지의이름이찡꼬다

시츄인그작고앙징스런개한마리가주는의미..

살아있음의대한반란이었다

 

내집사람은개를무지싫어하는사람이었지...

 

어느덧10년을훌쩍뛰어넘은어제까지도

난찡꼬를잊고있었다

 

새벽에

내딸다혜의홈피에서발견한그존재감이주는...

그무언지모를...

작고늙어버린내가족인그개한마리가가슴에박힌다

 

그랬지...

잊고살아미안하고

잘해주지못해아프다

어느날그날...

내가다시돌아갈수있으면...만난다면..

.

이른아침에부시시깨어난그날을생각한다

후회는하지말아야지

 

사는거추억때문에아픈건가부다...

 

미안해.....내딸들아...

 

 

 

 
 

'한승준만화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리  (0) 2008.02.04
하늘은언제나내편~~~~^^  (0) 2008.02.04
부활  (0) 2008.02.04
내유년의기억  (0) 2008.02.04
그때도..... 보고싶다  (0) 200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