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온누리]
지난 2월 고양시 어울림누리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대회 갈라쇼장.
마지막 순서로 모든 갈라쇼 참가 선수들이 링크에 나와 관객 인사를 했고
꽃동(관객들이 선수들의 연기에 대한 환호로 링크에 던지는 선물을 주워담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어린 아이들)들은 참가자들에게 꽃을 전해줬다.
꽃동들이 들어가려는 찰나 갑자기 남자 싱글부문 우승자 다카하시 다이스케(22·일본)가 한 꽃동의 손을 잡아 링크로 끌어냈다.
꽃동의 이름은 클라우디아 뮬러(11·고양 관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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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이고 깜찍한 외모로 이미 피겨팬들 사이에서는 웬만한 4대륙대회 참가 선수들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던 소녀다.
이름부터 독특한 뮬러는 스위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태어났다.
요리사인 아버지를 따라 태국과 스위스를 거쳐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왔다.
현재 국적도 스위스다.
하지만 조만간 한국으로 국적을 정리할 계획이다.
그의 어머니는 " 이중국적을 허용치 않는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뛰려면 한국 국적으로 바꿔야 한다 " 며
" 또 이제 온세통신의 후원을 받은 만큼 빠르면 올해 안에 국적을 정리할 계획이다 " 고 밝혔다.
뮬러도 " 두 국가 중 택하라면 한국이다 " 고 했다.
뮬러의 피겨스케이팅 입문기는 특이하다.
6살 때 스케이트장에 놀라간 뮬러는 자신이 들어갈 수 없도록 금을 그어놓은 곳을 발견했다.
그 곳은 스케이트 교습장. 공이나 인형을 굴리면서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이 부러웠던 뮬러는
'금기의 영역'에 들어가고 싶어 자신도 교습을 받게 해달라고 부모님을 졸랐다.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점프를 익히는 등 피겨스케이팅 선수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아침엔 1교시 수업을 빠지고 발레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2교시부터는 학교 수업을 한 뒤 밤 9시까지 피겨스케이트 훈련을 하는 일과를 매일 반복한다.
어린 나이에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 " 조금 피곤하긴 한데요 그래도 정말 재미있어요.
공부보다 훨씬 좋아요 " 하며 눈을 초롱초롱 빛낸다.
지금은 더블 악셀(공중 두바퀴 반)을 제외한 더블 점프를 모두 뛴다.
가장 잘 한다고 자부하는 기술은 싯스핀.
그는 " 남들보다 속도가 빨라서요 " 라고 이유를 설명한 뒤 수줍게 웃는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말에 뮬러는 다부지게 " 계속 점프를 연습해서 점프를 붕붕 잘 뛰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트리플 악셀도 꼭 연습해볼거에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 라며
" 김연아 언니처럼 예쁘고 스케이트도 잘 타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서 올림픽 금메달 딴 선수보다도 더 유명해지고 싶기도 해요 " 한다.
벌써부터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신기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 처음엔 신기했는데 지금은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 고 벌써부터 '인기관리'에 신경쓰는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프로필
생년월일 1997년 3월 20일생
신장 143cm
체중 31kg
학교 경기도 고양시 관산 초등학교 5년
◇수상내역
2006 제1회 롯데월드사장배 전국 피겨 마스터즈 대회 2위
2007 제4회 고양 시장배 전국 스케이팅 대회 우승
2007 제2회 롯데월드사장배 전국 피겨 마스터즈 대회 2위
2007 온세 피겨 그랑프리 초등부 5위 입상
온누리기자 [nur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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