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천시민도, 국민들도 놀랐다"
18대 총선의 최대 파란은 경남 사천에서 일어났다.
농민 출신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가 한나라당의 핵심 실세인 이방호 사무총장을 꺾으면서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강 후보의 당선 일성 역시 "나도 놀라고, 사천 시민도 놀라고 국민들도 놀랐다"였다.
강 후보의 당선 일성 역시 "나도 놀라고, 사천 시민도 놀라고 국민들도 놀랐다"였다.
진보정당 간판으로 도전한 강 후보의 당선은
농·어촌이 중심인 농공 도시에서 농·어민들로부터 농민 대표로서의 대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강 후보가 사천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만 해도 누구도 강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지 못했다.
강 후보가 사천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만 해도 누구도 강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지 못했다.
사천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데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재선에 이어 3선을 노리던 실력자였다.
17대 대선 직후 여론조사에서 이 사무총장은 2위와 무려 30% 포인트 이상 차를 벌여 선거를 해보나마나 압승은 기정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 내홍이 거세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쳤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 내홍이 거세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쳤다.
이 사무총장이 공천 파동의 배후로 지목되면서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의 반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중앙정치 무대의 중심인물로 다소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던 이 총장의 3선 달성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SBS·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오차범위내인 5.2% 포인트차로 이 총장을 맹추격하고 있는 점이 확인되자 사천은 이번 총선의 최고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강 후보의 예상 밖 선전에 민노당은
강 후보의 예상 밖 선전에 민노당은
사천과 창원을강기갑후보 특별 캠프를 만들어 강 후보 당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전농 출신 전·현직 간부들이 사천에 상주하며 선거 운동에 올인(다걸기)했다.
과연 강 후보가 사천에서 재선을 하며 다져온 이 총장의 조직력과
과연 강 후보가 사천에서 재선을 하며 다져온 이 총장의 조직력과
한나라당 프리미엄을 넘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민심은 결국 '강기갑 신화'를 만들어냈다.
강 후보가 이 총장의 조직·세력을 극복한 것은 '농민 의원'으로서의 진정성이다.
강 후보가 이 총장의 조직·세력을 극복한 것은 '농민 의원'으로서의 진정성이다.
강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농민의 이익과 관련된 사안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다시피했다.
미국산 수입 소고기의 문제점을 줄기차게 제기하며 단식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표 팬클럽인 박사모가 이 사무총장 낙선을 선언하는 등
한나라당 공천 내홍은 결과적으로 농민 의원 강기갑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기적의 승리'를 거둔 강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기적의 승리'를 거둔 강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사천 시민들은 제대로 된 농사를 짓기 위해 쭉정이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하셨다.
사천 시민들은 권력 다툼을 심판하고, 사천 시민들의 대표를 선택하셨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사천 시민과 국민을 위해 제대로 된 진보 정치를 펼치겠다.
노동자·농민·서민을 위한 깜짝 놀랄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종목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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