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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성훈 이보다 더 해맑은 웃음은 없다! 생전 마지막영상 공개

강개토 2008. 4. 13. 13:08
[뉴스엔 김희준 기자]
 
2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故 임성훈의 마지막 촬영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일 방송된 MBC '행복주식회사-만원의 행복'에서 도전자 중 한명인 KCM거북이 금비에게 대신맨을 부탁했다.
금비는 차에 타는 임성훈과 또 다른 동료 멤버 지이를 소개했다.
터틀맨 임성훈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화면 속에 등장했다.
임성훈은 금비에게 “ ‘만원의 행복’이 KCM도 선택을 잘못했고 금비도 잘못 선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왜 그룹 이름을 거북이로 지었냐”는 질문에 임성훈은 “그룹명을 1년 고민했다.
파티 애니멀스로 그룹명을 정해 각자 멤버의 동물 별명으로 갈까 했는데 나중에 그냥
'할 것도 없는데 그냥 내 별명인 거북이로 가자'고 해 거북이로 정하게 됐다”고 비화를 밝혔다.

임성훈은 대신맨 미션을 수행하느라 제대로 먹지 못하는 금비를 약올리며 동생인 지이, 금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터틀맨 임성훈으 “거북이가 로고송을 150곡 정도 했다”며 ‘만원의 행복’ 즉석 로고송을 만들기도 했다.

임성훈은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 거북이에 대해 “애초에 팀을 만들때부터 연예인같은 가수가 되자는 생각은 없었다.
유명해져도 스타 의식은 갖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성훈은 이어 “거북이는 즐거운 노래를 하는 팀”이라며 “신나고 즐거운 음악만 할 생각이다.
연예인이나 스타라는 수식어는 필요없고 즐거운 음악을 하는 귀여운 애들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음악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는 임성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임성훈을 기억하겠다”며 ‘만원의 행복’ 게시판에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제작진이 임성훈의 영상 말미에 “유가족이 동의했다”는 자막을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한 사람을 내보내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냐”고 항의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만원의 행복’ 제작진은 방송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병에도 불구하고 늘 즐거운 음악을 추구했던 고인의 음악 세계를 알리고
임성훈의 편안하고 유쾌했던 모습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소속사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임성훈은 2일 서울 금호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을 거뒀다.
임성훈의 유해는 4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