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선지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둘러싼 직업비하 논쟁이 뜨겁다.
극중 세탁소를 운영하는 장남 영일(김정현 분)을 향한 “세탁소나 하는 주제에”라는 대사가 시청자들의 귀를 거슬리게 한 것.
12일 방송된 ‘엄마가 뿔났다’ 21회분에서는 세탁소 주인인 영일과 맡기지도 않은 옷을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리는 손님의 시비 장면이 그려졌다.
영일이 아내 미연(김나운 분)과 함께 가게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무렵 가게를 찾아온 손님은
“여기 맡긴 거 확실하니까 얼른 내 놓으라”며 영일을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말끔한 양복 차림을 한 이 남자 손님은 “비싼 옷이니까 일부러 빼돌린 거 아니냐”며 영일을 도둑놈 취급하는데 이어
말끔한 양복 차림을 한 이 남자 손님은 “비싼 옷이니까 일부러 빼돌린 거 아니냐”며 영일을 도둑놈 취급하는데 이어
“세탁소에 하는 주제에 무식하게 우기면 장땡이냐, 배운 거 없고 할 거 없으니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거 아니냐”고 막말을 퍼부었다.
양복을 입고 앉아 펜대를 굴리는 자신을 우월화 시킨 동시에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대목.
머리끝까지 화가 난 영일과 미연은 “세탁소 하는거랑 무식한거랑 무슨 상관이냐,
양복을 입고 앉아 펜대를 굴리는 자신을 우월화 시킨 동시에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대목.
머리끝까지 화가 난 영일과 미연은 “세탁소 하는거랑 무식한거랑 무슨 상관이냐,
그러는 너는 얼마나 유식해서 맡기지도 않은 거 내놓으라고 생떼 쓰느냐”며 소리를 질렀지만 손님이 떠난 후 억울하고 비참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더러운 옷 깨끗하게 해주면서 제 힘으로 벌어먹고 사는데도
소위 말하는 권력 있고 잘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와 차별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원망스러운 것.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극중 영일과 미연보다 더 깊은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극중 영일과 미연보다 더 깊은 분노를 드러냈다.
특정 직업 비하 내용을 방송하는 제작진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항의들도 이어졌다.
특히 현재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일부 시청자들은 “도저히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너무한 것 아니냐”며 울분을 쏟아냈다.
오히려 이같은 장면이 어린이들과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그릇되게 심어줄 수도 있다는 것.
‘엄마가 뿔났다’는 지난 2월 17일 방송된 5회분에서 극중 재벌집 사모님인 은아(장미희 분)가
‘엄마가 뿔났다’는 지난 2월 17일 방송된 5회분에서 극중 재벌집 사모님인 은아(장미희 분)가
“길음동이란 동네가 어디 붙어있는 동네냐”는 대사를 던져 특정지역 비하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우리시대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가족애를 그리겠다는 기획의도를 담은 ‘엄마가 뿔났다’가
정작 현실에서는 서민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일들을 자꾸 빚어내고 있어 아이러니함이 느껴진다.
시청자들이 작가와 제작진의 공개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는 이번 논란이 어떻게 지나갈지 주목된다.
시청자들이 작가와 제작진의 공개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는 이번 논란이 어떻게 지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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